슈틸리케호가 레바논을 상대로 올해 첫 A매치 경기를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 나선다.

한국은 레바논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 2무 1패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해 9월에 열린 레바논과의 원정 1차전에서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선제골과 자책골, 권창훈(수원)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슈틸리케호는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6전 전승으로 G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종예선 진출도 확정된 상태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5위인 레바논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3승 1무 2패에 승점 10점으로 G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큰데다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승리를 넘어 '무실점 승리'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무패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우리밖에 없다"며 "이 기록을 이어가도록 레바논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해 19차례 치른 A매치에서 15승3무1패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19경기 동안 16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실점도 단 4골에 그쳤다.

슈틸리케호는 현재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레바논에 이어 27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거둔다면 대표팀의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7경기)을 경신한다.

올해 첫 A매치인 만큼 태극전사들이 보여줄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해 안면 복합골절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황태자' 이정협(울산)은 7개월 만에 슈틸리케호에 복귀했다. 석현준(FC포르투), 황의조(성남)와의 원톱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협은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다. 좋은 선수들이 가진 장점들을 배워갔으면 좋겠다"며 "선의의 겨앵을 통해 같이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 것"을 이번 경기의 목표로 내세웠다.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중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는 "작년 대표팀에서 왼쪽 측면에서 계속 경기를 뛰었다. 경쟁력을 보일 수 있도록 잘하겠다"며 "한국에서의 A매치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전부터 그랬듯 좋은 상상을 하면서 뛰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