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에 '해현경장 지미지창' 화답
임종룡 "ISA 안정 찾고 있어…은행·증권 업권별 판매도 균형"
24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제2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초심으로 돌아가 신발끈을 다시 매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가며 금융개혁을 완성하겠다."
금융감독당국의 두 수장이 금융개혁 본격 추진 1주년을 맞아 '거문고 줄을 다시 매듯'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민간 협회와 연구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해현경장 지미지창(解弦更張 知微知彰)'이라는 서예가 정도준 씨의 휘호를 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고쳐 매듯이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크고 작은 금융시장 리스크를 잘 살피면서 지혜롭게 대응해 국민의 삶을 이롭게 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다.
앞서 작년 3월 임 위원장은 진 원장에게 '금융개혁 혼연일체(金融改革 渾然一體)' 휘호를 선물한 것에 대한 답례기도 하다.
진 원장은 "금융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휘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에 임 위원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신발끈을 다시 매고 현장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과당경쟁으로 불완전판매 우려를 낳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판매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22일 기준 ISA 누적가입 계좌는 76만4000계좌, 가입금액은 3928억원 수준이다.
업권별 가입계좌는 은행 93%, 증권 7%로 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가입금액 비중은 은행 60%, 증권 40%로 업권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임 위원장은 "ISA 판매 추세가 점차 안정화되고 은행·증권 간에도 균형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ISA는 개별상품 가입에서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투자로 자산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의미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진위원회는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추진계획'과 금융자문업 활성화 방안,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방안 등을 안건으로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