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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고마운 벚꽃 연금-Ray Morimura

아침 뉴스를 보니 다음 주 주말부터 제주도는 벚꽃축제가 시작이래요. 창원에 사는 친구말로는 이미 남쪽지방에서는 봄 날씨를 충분히 만끽하고 있다네요. 서울도 이제 곧 곳곳에서 벚꽃이 만개한 풍경을 만나겠죠.

몇 해 전부터 봄만 되면 제일 먼저 들리는 노래가 바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인데요.

해마다 봄이 되면 이 곡이 스물스물 순위가 상위권에 오르고 벚꽃구경의 필수품이 되더니 이젠 '벚꽃연금'이라고 부른다고합니다.

'벚꽃연금'이라는 말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봅니다. 가수들에게는 해마다 봄이 되면 인기 있는 노래 덕분에 연금처럼 수입으로 느껴지겠지만 저희에게 벚꽃은 확실히 연금이 맞아요. 게다가 무료연금입니다. 특별히 매달 붓지 않아도 봄이 되면 타게 되는 '자연연금' 인 셈이죠.

봄이 오면 벚꽃연금…

가을이 오면 단풍연금…

투자하지 않아도 마음껏 돌려주는 자연에게 그리고 벚꽃에게 고마운 봄날입니다.

벚꽃을 그린 작품들이에요.

그림1 Ray Morimura /Cherry Blossom



그림2 Ray Morimura /Cherry Blossom



그림3 Ray Morimura /Cherry Blossom



도쿄의 아티스트인 모이무라는 일본정통목판화를 재현하는 작업을 합니다. 모이무라는 유성잉크로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성잉크로 작업한 목판화보다 선명하고 짙은 색감을 유지합니다. 또한 스케치를 하지 않고 바로 작업을 진행한다는 점 역시 그만의 특별한 작업방식이기도 해요.

그는 처음부터 목판화를 작업했던 것이 아니라 초기에는 유화를 기본에 둔 추상화 작업을 했던 화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다소 단순화된 느낌과 추상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백이 없이 빼곡해 보이는 그의 벚꽃 길이 부담스럽지 않고 풍성해 보이는 건 저 길을 나란히 걸을 수많은 연인들이 생각나서일 테죠. 고양이가 먼저 찾아 앞서간 이 봄길을 저도 뒤따라 걷고 싶어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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