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시황

운용사 펀드매니저 한명이 펀드 5.6개 굴린다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1인당 평균 3716억원의 자금과 5.59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동안 국내 펀드시장의 운용자금(설정원본)이 5% 넘게 늘어났지만 인력확충은 2.38%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일부 운용사의 경우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하는 펀드의 숫자가 50개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내 펀드업계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는 펀드매니저 한 명이 운용하는 펀드 수가 너무 많아 제대로 운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대로 운용하려면 운용 펀드수 줄여야"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협회에 등록된 52개 자산운용사(신설 운용사 제외) 펀드매니저는 644명이었다. 전체 운용 펀드(공모펀드 기준)는 3672개 였다. 1인당 5.59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1년 전 펀드매니저 631명, 펀드수 3494개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설정원본은 228조5186억원에서 240조1001억원으로 늘었다.

다행히 지난 2007년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과중한 부담이라고 업계에서는 지적한다.

2007년 말 국내 펀드매니저 수는 799명, 운용 펀드 수는 8826개로 1인당 운용 펀드 수는 11.05개에 달했다.

선진국은 펀드당 운용 인력이 3명 이상인 점을 비교하면 한국은 개별 펀드 각각에 대해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하는 펀드 수가 가장 많은 운용사는 피델리티자산운용으로 46개에 달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도 13개에 달했다.

주요 자산운용사별로 펀드 설정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자산운용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28조7043억원으로 1년 전 23조8274억원 보다 5조원 가까이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5조166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23조420억원 보다 2조원 이상 불었다.

삼성자산은 매니저 수도 지난해 43명에서 올해 46명으로, 미래에셋자산은 39명에서 42명으로 늘렸다.

국내 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단순히 운용 인력으로 펀드 수와 운용자산을 나눈 숫자는 별 의미가 없다"며 "펀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1인당 펀드 수는 적어야 좋다는 게 통상적인 생각이다. 펀드 수를 줄이고 대형화하는 것이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 근무기간 5년 6개월

이직이 잦은 금융투자 업계에서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오랜 기간 떠나지 않고 일하는 자산운용사는 어디일까.

펀드 매니저의 평균 근무기간은 5년6개월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초 5년2개월에 비해 4개월 더 늘어났다. 기간을 넓혀 5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근무기간은 더 늘어난다. 5년전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근무기간은 3년9개월에 불과했다.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오랜 기간 떠나지 않고 일하는 자산운용사는 어디일까.

프랭클린템플턴투신 매니저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10년10개월로 가장 길었다.

도이치자산운용이 8년8개월로 두 번째로 길었다. 이어 하나자산운용(8년 6개월) 제이피모간자산운용(8년4개월) 신영자산운용(8년)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7년8개월)가 뒤를 이었다.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곳은 알파에셋자산운용이 1년 4개월이었다. 칸서스자산운용과 파인아시아자산운용도 각각 1년 6개월에 불과했다.

펀드매니저의 근속연수가 길다는 것은 펀드가 매니저 교체 없이 운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매니저의 스타일과 능력에 따라 운용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펀드매니저의 경력이 가장 긴 자산운용사는 유진자산운용(4면) 평균 11년 8개월이었다. HDC자산운용(10년 7개월)과 도이치자산운용(10년 2개월)도 10년이 넘었다.

업계 평균 펀드매니저의 경력은 8년4개월이다. 1년 전 7년 11개월보다 늘었다. 그만큼 엉덩이가 무거워 졌다는 얘기다. /김문호기자 kmh@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