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먹는 제품이 늘고 있다. 제품의 형태나 먹는 방법 등을 차별화한 이색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색 제품은 편식하는 아이에게 재미있는 요소로 식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의 '네스퀵 매직스트로우 초콜릿맛'은 흰 우유에 빨대처럼 꽂아 간편하게 초콜릿 맛 우유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이다. 빨대 안에 코코아분말 알갱이가 들어 있어 흰 우유에 꽂기만 하면 진한 초콜릿맛 우유를 즐길 수 있다. 흰 우유를 싫어하는 어린이도 쉽고 재미있게 우유를 마실 수 있도록 해줄뿐만 아니라, 성장기에 좋은 칼슘, 철분, 아연을 함유해 더욱 건강하게 우유를 마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네스퀵 매직스트로우는 초콜릿 맛에 이어 상반기 중 딸기맛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편의점들은 최근 마시는 아이스크림 '프라페'를 잇달아 내놓고 여름 디저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라페는 음료와 얼음을 함께 갈아 넣어 마시는 슬러시 형태의 이색 디저트다.
CU는 지난 달 첫 선을 보인 '프라페 카페라테'와 '프라페 코코넛&파인애플'에 이어 제철 과일이 들어간 '프라페 딸기바나나'와 '프라페 오렌지망고' 2종을 선보였다. GS25도 최근 카페라떼·스무디망고·스무디블루베리 등 프라페 3종을 내놨다. 프라페는 일반 아이스크림과 달리 뜨거운 물을 부어도 아이스크림 안의 미세한 얼음 알갱이가 살아 있어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것처럼 차갑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대로 얼려 먹는 탄산음료도 있다. 코카콜라가 지난해 여름 선보인 '얼려먹는 환타'는 슬러시처럼 냉동실에서 얼린 뒤 녹여 먹는 파우치 형태의 음료 제품이다.
서로 다른 제품을 결합해 내놓은 사례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매일유업과 손잡고 식사 대용이나 디저트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시리얼 토핑 요거트를 출시했다. '매일바이오 콘푸로스트'와 '매일바이오 그래놀라' 2종으로 구성했으며 아침식사나 간식으로 콘푸로스트에 우유를 부어먹는 것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청과브랜드 돌(Dole)의 '렌틸콩 라이스칩 위드 블루베리잼'은 다소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는 라이스칩에 새콤달콤한 블루베리잼을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동봉해 맛과 재미를 더한 웰빙 스낵이다. 인공 감미료나 첨가물 없이 99.8%의 백미와 렌틸콩으로 만들어진 라이스칩의 고소함에 블루베리의 깊은 향과 달콤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고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재미있는 요소를 더한 제품은 맛과 건강은 물론 먹는 즐거움까지 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유사한 제품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이들 제품이 '펀(fun)'요소를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