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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키드' 전국민 동요(動搖)시키는 동요(童謠)의 힘이라니

신원선



[기자수첩] '위키드' 전국민 동요(動搖)시키는 동요(童謠)의 힘이라니

우연히 TV 앞을 지나다 꾸밈없이 맑은 목소리에 이끌려 넋 놓고 시청한 프로그램이 있다. Mnet의 전국민 동심저격 뮤직쇼 '위키드'다.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동요, 2016년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뮤직쇼를 추구하는만큼 신나고 발랄한 무대가 펼쳐진다.

그리고 시청하는 내내 마법같은 일이 펼쳐진다. 시청자는 물론, 아이들의 노래를 듣고 평가해야하는 심사위원까지 그 무대에 빠져들고, 무대가 끝나면 눈시울을 붉히는가 하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는 것. 아이들의 선사한 노래는 감동 그 자체였던 것이다.

심사위원이자 레드 팀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힙합호랑이' 타이거JK도 무장해제 시키는 아이들의 노래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무대에 오르는 아이들은 5세~11세로 구성됐다. 솔로곡, 듀엣곡, 합창곡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기교없이 있는 그대로 노래하는 목소리는 시청자의 마음에 위안을 준다.

핑크 팀 선생님으로 출연중인 배우 박보영은 방송 초기 제주소년 오연준 어린이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 블루 팀 선생님 유연석 역시 김창완의 '안녕'을 부르는 아이들의 합창에 눈시울을 붉히며 "영혼이 깨끗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에는 동요 전문가 심사 위원이 존재하지만, 심사도, 우승자도 무의미하다. 특히 24일 방송된 듀엣 미션에서는 아이들이 노래할 때마다 채워지는 방청객의 기부점수가 보는 내내 흐뭇함을 자아냈다. 단계별로 기부되는 물품 항목 퀄리티가 높아짐에 따라 아이들도 환호했고, 시청자도 환호했다. 승패를 떠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순간이었다.

제작진은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수많은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만큼 심리적 부담감이 분명히 있을 터. 방송 중간중간에는 오은영 아동심리전문가와 아이들의 상담 장면이 등장한다. 세세히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프로그램을 진행시키는 제작진의 배려는 박수받을 만하다.

따뜻한 동요 대결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그동안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등 성인들의 치열한 경쟁을 선보여왔던 Mnet의 신선한 시도가 반가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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