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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골드러시, 금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19%대

#.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금은방 거리. 상점마다 귀금속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A금은방 종업원은 "주말을 감안하더라도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편이다. 견혼 시즌에 재테크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결혼을 앞둔 김모 씨(31·여)도 예비 신랑과 금은방 거리를 찾았다. 김 씨는 "결혼 예물을 장만하려고 나왔다"며 "이렇게 금값이 뛸 줄 알았다면 좀 더 쌀 때 사둘걸 아쉽다"고 말했다.

#. 을지로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황모씨(55)는 만기가 된 정기예금을 다시 예치하기 위해 지난 주 은행을 찾았다. 하지만 1%대 금리로는 사실상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이빗뱅커(PB)권유로 1㎏짜리 금괴(골드바) 2개를 약 1억원(부가세 포함)에 구입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하지만 요즘 처럼 세계 경제가 불안하고 화폐가치가 떨어질 때 금만한 안전자산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종로 귀금속 상가의 금 시세는 순금 한 돈(3.75g)이 18만원대로 부가가치세와 세공비를 합쳐 최소 20여만원은 줘야 한 돈짜리 금반지를 살 수 있다. 상가 직원은 "금테크족의 발길이 부쩍 잦다"고 전했다.

속절없이 떨어진 금값 탓에 한 때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저유가와 중국의 경기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등 유로존 붕괴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안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펀드는 연초 이후 23%대 수익률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2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순도 99.99% 금 1g당 가격은 4만649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1g당 4만670원보다 14.31% 올랐다. 지난달 12일에는 5만6672g의 금이 거래돼 거래소 개장(2014년 3월) 후 이틀 연속 최대 거래량 기록을 썼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가격은 온스당 1221.60달러를 기록했다. 12월 17일 온스당 1051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단기간에 16.23% 급등한 것이다. 국제금값은 2월에만 10.5% 오르며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금값도 들썩이고 있다.

덕분에 금펀드 수익률도 고공 행진이다.

연초 이후 금펀드 수익률은 지난 25일 기준 19.77%를 기록 중이다.

2, 3, 5년 각각의 수익률이 -11.48%, -28.50%, -32.35%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이다.

금값이 뛰면서 은행에서 파는 금통장과 골드바의 인기가 높다. 신한은행 금통장인 골드리슈 가입계좌는 지난해 1월 13만1901계좌에서 지난 2월 말 13만9736계좌로,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4441억원에서 5008억원으로 증가했다.

골드바 판매량도 늘고 있다. 2014년 2300㎏이던 판매량은 지난해 6098㎏으로 증가했고 올 1~2월에는 600㎏이 팔렸다.

금융권도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지난달 2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10g·100g·1㎏의 세 종류 골드바를 내놨다.

24곳의 저축은행들도 지난 7일부터 저축은행중앙회와 한국금거래소쓰리엠과의 제휴를 통해 골드바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금값이 앞으로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금값은 보통 미국 달러화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던 작년에 금값이 크게 떨어졌던 이유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의 전망 역시 "슈퍼 달러 시대가 되면 금값은 더 떨어질 것"이란 게 대세였다.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공식이 딱 들어 맞지 않는 모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불안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찾고 있는 것. 그래서 요즘엔 "금값이 바닥을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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