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상권이 아닌 점포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는 장수가 매장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는 프랜차이즈가 늘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알림으로써 입지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배달 주문을 확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상권은 아이템과 함께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혀왔다. 그러나 SNS의 등장은 소위 B급 상권에서도 A급 상권 못지 않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는 전략적으로 중심상권이 아닌 곳에 입점해 초기 창업부담을 낮추기도 한다.
'장수가'는 대부분의 매장이 중심 상권을 벗어난 곳에 위치했다. 그러나 SNS를 통해 가성비 높은 점심 식사 메뉴(부대찌개, 두루치기)와 우수한 품질의 돼지고기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강남역 맛집, 건대 맛집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중심상권 못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장수가 논현본점, 여의도점, 종로점, 건대점, 마포점)이 중심 상권에서 가깝게는 200m 멀게는 500m까지 떨어진 골목에 위치해 있다. 논현본점의 경우 현재 월 매출 8000만원 이상, 순수익 2000만을 상회한다.
가업에프씨의 포차 브랜드 '포차어게인'도 음식점들이 꺼리는 2층 또는 3층에 입점한다. 권리금이 없어 창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2, 3층은 1층보다 방문객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포차어게인은 708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SNS를 통해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안양에 1호 점을 오픈한 포차어게인은 1970~1980년 대 비 내리는 골목길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포장마차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매장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가업에프씨는 최근 가맹사업을 본격화 해 현재까지 7곳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60개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안성에서 문을 연 커피 프랜차이즈 '포트오브모카'는 주요 번화가가 아닌 골목 상권에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 SNS로 입소문이 퍼져 가맹점을 확장한 경우다. 포트오브모카 관계자는 인기 요인으로 브랜드 슬로건인 '맛있는 휴식처'에 걸맞는 맛있고 저렴한 커피와 이국적이면서도 편안한 인테리어를 꼽는다. 포트오브모카는 고품질의 예가체프 블랜드 원두를 사용한 퀄리티 높은 커피를 대용량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테이크아웃 시에는 500원을 할인해 준다.
도시락창업 전문점 브랜드 바비박스는 SNS를 통해 단체주문 도시락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이벤트는 자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좋아요' 수만 2000건을 넘어섰고, 전국 각지의 대학과 중고등학생들의 응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바비박스의 단체주문 도시락 이벤트는 전국의 중ㆍ고등학교 및 대학교가 대상으로, 원하는 바비박스 메뉴와 함께 사연을 응모하면 해당 인원만큼 바비박스가 단체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내용이다. 이벤트 이후 바비박스에는 최근 진행된 2016서울트레이드쇼에 약 1800개의 단체주문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서울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단체주문도 전년수량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SNS의 정보를 통해 맛집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입지의 불리함이나 매장이 작은 약점을 SNS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SNS 마케팅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