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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2016 100세 플러스 포럼]"노후준비 부족...실버 푸어 벗어나야"

"안정되고 윤택한 삶을 위해선 스스로 자산관리와 투자전략의 답을 찾아야 한다. 한국거래소(KRX)는 지속적으로 시장제도를 개선하고,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개발해 국민에게 건전한 자산증식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적 연금시장을 활성화하고, 노후 의료비 보장상품 등의 출시를 유도할 계획이다. 1대 1 맞춤형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를 통해 노후자금, 은퇴 관련 재무상담도 제공하는 등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도 높여 나가겠다."(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30일 메트로신문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에서 개최한 '2016 메트로 100세 플러스 포럼'에서 삼국지에 등장하는 '삼여(三餘)'를 인용, "사람이 살면서 세 가지 여유로음을 가져야 하는데 하루 중에는 저녁, 1년 중에는 겨울, 일생에서는 노년이 여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수석부원장은 또 "금융업계 종사자들은 '자산관리 전문성'을 높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관리 기회가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투자자에게도 "결과는 원칙적으로 자기책임이라는 인식하에 스스로의 경험과 성향, 생애주기에 맞게 금융상품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 수석부원장은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평가받는 피터 린치(Peter Lynch)는 '연구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은 포커를 하면서 카드를 전혀 보지 않는 것과 같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대한민국 부부의 약 70%가 은퇴 후 필요 소득을 계산해 보지 않는 등 노후 준비에 대한 국민의 인식수준이 높지 않다"면서 "국내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지혜를 공유하는 이번 포럼이 우리 모두의 숙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단초를 고민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포럼에는 300명에 달하는 투자자와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저성장·저금리 시대 재테크 비결을 배우기 위해 몰렸다.

강연장에는 은퇴를 앞둔 50대와 갓 은퇴한 60대가 많았다. 사회 초년생인 20대와 30~40대 참석자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황숙희씨(46)는 "노후 대비 자산을 다시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노후에 대한 걱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30~50대 가구주 1275명을 대상으로 조사결과 은퇴 후 적정 월 생활비(부부 기준)는 269만원이었다. 하지만 '최소 생활비' 월 196만원을 마련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8.1%(102명)에 그쳤다. 나머지 84%(1064명)는 그간 준비한 금액으로 최소 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10명 중 8명꼴로 가난한 노년층을 뜻하는 '실버 푸어'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의미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각종 연금상품에 투자해 은퇴 준비의 초석을 다지고 다소 손실 위험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게 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소비수명은 지속해서 늘지만 저축수명은 정체되고 있는 만큼 주식 등 금융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는 늘 평균이 존재한다. 우리는 세계 경제 성장과 함께해 온 평균 이상의 시스템에 주목해야 한다. 자본주의 성장과 함께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활용하는 '일등기업'에 탑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 투자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펀드 투자는 운용사의 철학을 사는 것"이라며 "인기 있는 펀드가 아닌 좋은 펀드를 고르는 안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가치투자의 '아이콘' 인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운용 부사장은 '100세 시대를 위한 가치투자와 자산운용 전략'이란 강연에서 '싸고, 귀하고, 소외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 가치투자의 가장 큰 원칙은 '절대로 손해보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정말 사고 싶은 주식도 고평가 돼있다고 생각되면 안 사는 것이 가치투자"라며 "또 기업의 가치가 떨어졌다면 즉시 팔아야 하지만 가치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 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노후 설계는 '생존 재테크'라는 생각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문위원은 "큰 부자는 시장을 활용해 부를 늘리기보다 유지한다"면서 "앞으로 부동산은 예전 처럼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순 없지만 고령화 시대에 월급 처럼 다달이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트폴리오는 초등학교 3학년 손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명료하게 세우라고 조언했다.

김택동 레이크투자자문 대표가 좌장으로 나선 3부 패널토론에서는 연금자산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도 제시됐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가 '베이비부머 세대별 노후 가치관' 조사한 자료를 보면 노후용으로 준비된 금융자산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29.1%로 가장 많았고, 연금 개수가 '하나도 없다'는 사람이 15%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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