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겸 CIO는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에서 열린 '2016 메트로 100세 플러스 포럼'에서 '100세 시대를 위한 가치투자와 자산운용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사진=손진영기자
>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겸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가치투자란 가격과 가치의 차이에 투자하는 것으로, '싸고, 귀하고, 소외된' 것에 투자해 수익률(Yield)을 달성하는 투자 기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에서 열린 '2016 메트로 100세 플러스 포럼'에서 '가치투자'의 성공전략을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자신의 '겁 많고 위험한 상황을 싫어하는' 성향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손해를 안 볼까' 고민하다가 저평가돼 더 이상 떨어질 것도 없어 보이는 주식을 사게 됐다며 가치투자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모멘텀 투자'는 기업의 가치와는 상관없이 장세가 상승세냐 하락세냐 하는 기술적 분석과 시장 심리 변화에 따라 추격매매하는 것이다. 모멘텀 투자에서는 주가가 오르는 주식은 무조건 사들이고, 반대의 경우는 내던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는 모멘텀 투자와는 정 반대의 가치투자를 '외로운 싸움'에 비유했다.
이 부사장은 "정말 사고 싶은 주식도 고평가 돼있다고 생각되면 안 사는 것이 가치투자"라며 "또 기업의 가치가 떨어졌다면 즉시 팔아야 하지만 가치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 팔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치평가의 3대 요소로 '안정성·수익성·성장성'을 꼽고 기업의 가치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정성은 이미 확보된 주식의 PBR(Price on Book Ratio)에 따른 '자산가치'로 불황이나 위기가 발생해도 변하지 않는 지주사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수익성은 현재 얻을 수 있는 가치로서 주식의 PER(Price-Earnings Ratio)에 따른 '수익가치'를 말한다. 성장성은 미래에 발생할 가치로 기업과 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해 '신성장주'를 등장시킨다.
이 부사장은 "최근 콘텐츠, 모바일게임, 중국소비재, 바이오, 화장품, 환경에너지, 핀테크 등 신규 아이템으로 새로운 시장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가치투자의 원칙은 절대로 손해 보지 않는 것"이라며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원금의 안전성과 적절한 수익성을 추구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