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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권, 일임형 ISA 출시 임박…얼마나 팔릴까

ISA 출시 3주 만에 가입자 122만명 돌파…신탁형 압도적

은행 일임형 ISA 위해 전문인력 충원·로보어드바이저 도입

/KB국민은행 제공



시중은행들의 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판매가 임박함에 따라 ISA 시장의 '제2라운드'가 시작될 전망이다. 일임형 ISA는 금융회사가 투자상품을 알아서 골라 운용해 주는 만큼 은행과 증권사 간 수익률에서 격전이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IBK기업은행 등 4개 은행은 오는 11일 일임형 ISA를 출시한다. 이어 이달 중순에는 NH농협은행, 5월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KEB하나은행은 6월 전산통합 이후 일임형 ISA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공격형 2종, 적극투자형 2종, 위험중립형 3종, 안정추구형 2종, 안정형 1종 등 총 10종의 모델포트폴리오(MP)를 마련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포트폴리오를 구성, 운용하고 사후관리를 할 전문이력을 채용 완료하고 내부 직원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중"이라며 "은행의 고객 접근성이 우수하고 친숙하기 때문에 일임형 ISA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정보기술(IT)업체인 파운트와 협업해 일임형 ISA에 인공지능 로봇이 시장 상황에 맞춰 자산운용 컨설팅과 관리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와 전문인력 간 협업을 통해 효과적인 자산배분과 상품선택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ISA 판매를 위한 전문인력 충원과 전산시스템 구축, 모델포트폴리오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다만 일임형 ISA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바로 도입하지 않고 추후 상황에 따라 도입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모델포트폴리오를 상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수수료는 최대한 낮춰 0.5%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임형 ISA는 최소 가입금액이 10만원으로, 신탁형 ISA만 취급할 때보다 가입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그동안 투자 일임형 업무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ISA 출시 전 은행권에 일임형 ISA 취급이 허용됨에 따라 자산운용 전문가를 채용하고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 등 업무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

신탁형 ISA는 가입자가 금융상품들을 직접 선택하고 투자규모를 결정하는 반면 일임형 ISA는 금융사가 가입자의 위험성향과 자금운용목표를 고려해 제시한 모델포트폴리오 중 하나를 선택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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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은행권에 일임형 ISA가 출시되면 상대적으로 증권사에 큰손 고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높은 투자금액을 유치해 '깡통계좌'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4일 공개한 ISA 판매 현황을 보면 지난달 14일 시판된 ISA 가입자는 1일 기준 122만8723명으로 3주 만에 122만명, 6992억원을 돌파했다.

가입자 수는 은행이 112만2624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91.4%, 증권사는 10만5529명으로 8.6%를 차지한데 반해 가입금액은 은행이 4078억원(58.3%), 증권사 2908억원(41.6%)으로 증권사에 고액 고객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당 평균 가입액은 약 57만원 수준으로, 증권사의 인당 평균 가입액은 276만원, 은행은 36만원에 그쳐 은행의 ISA가 '깡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은 신탁형 ISA만을 판매해왔기 때문에 ISA 특성상 적금식으로 매달 이체하고 만기에 찾고자 하는 고객이 있을 수 있어 증권사와 비교해 '깡통계좌'가 많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며 "일임형 ISA 출시 이후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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