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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너도 나도 대체투자펀드에 올인하는 이유보니

#. 자영업자 박모 씨(48·서울 마포구)의 은행 통장에 얼마 전 '300,000,000'이라는 숫자가 찍혔다. 부동산 불패 신화에 대한 믿음이 큰 그는 올해 초 수도권 대학가의 소형 아파트를 유심히 살폈다. 집값이 꿈틀거리자 투자에 나서기로 마음먹은 것. 박 씨는 수익률이 바닥인 주식형펀드를 해지하고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을 찾아 3억원의 매입자금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김 씨가 원하는 매물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또 상투를 잡는 것 아닌가 걱정도 됐다. 그는 꿩대신 닭을 택했다.부동산 펀드에 투자를 한 것이다. 박 씨는 "직접투자를 못해 아쉽지만 은행 넣어두는 것보다 낳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최근 적금을 타 어디에 투자할까 고민하던 회사원 김씨는 최근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지인이 대체 투자펀드에 투자하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한 것. 최근 은행 예금 금리가 턱없이 낮은 데다 그렇다고 주식투자에도 자신이 없었던 그는 가진 돈 5000만원을 특별자산 펀드에 투자했다.

은행권 예금금리가 1%대에 진입하는 등 저금리 현상이 심해지면서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는 스마트머니가 많아지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대상 외의 자산인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펀드(PEF), 헤지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저금리 상황이 지속될수록 전통적 투자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 펀드가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높은 분산투자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모 대체투자가 시장 주도

6일 금융투자협회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설정 원본 기준 82조7000억원이 부동산, 특별자산, PEF 등에 투자흐는 대체투자(AI)펀드였다. 이는 국내 전체 펀드시장 449조7000억원 중 18.4%에 해당한다.

순자산 440조5000억원 기준으로는 82조7000억원(18.8%)이 대체투자 펀드였다.

회사원 최 모씨(36)는 틈날 때마다 금융 신상품을 검색하는 '신상족'이다. 가끔 근무 시간에도 상사나 동료의 눈을 피해 증권사 지점이나 뉴스를 통해 투자처를 살핀다.

최 씨는 고민 끝에 끝에 증권사 영업점을 찾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둔 4000만원과 적금을 털어 1억원을 대체투자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는 PB에게 분산 차원에서 PEF와 부동산펀드를 5대 5로 설계해 달라고 했다. 최 씨는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때에는 분산이 최고 이다"며 "지인들 중에 적잖은 사람들이 사모 대체투자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사모펀드시장에서는 대체투자펀드가 78조1000억원(설정원본 기준)으로 전체 216조8000억원의 36.0%에 달한다.

순자산 기준으로는 전체 사모펀드의 36.3%인 78조7000억원이 대체투자펀드이다.

유형별로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공,사모를 합쳐 부동산 펀드에 7599억원이 순유입됐다. 특별자산 펀드에는 9135억원이 들어왔다. PEF에서는 소폭 순유출이 발생했다. 하지만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한 공·사모 합계 PEF 순자산은 전체 펀드시장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4조원 수준에 불과해 의미가 크지 않다. 실제 국내 PEF 규모는 5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펀드 1년새 9조 증가

해외펀드의 성장속도가 빨랐다.

국내시장에 투자하는 AI펀드의 설정원본 규모는 1년 사이 47조6000억원에서 56조5000억원으로 약 8조9000억원 증가했다. 해외 투자 AI펀드는 15조4000억원에서 21조6000억원으로 6조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절대규모에서는 국내 펀드가 크지만 증가율에서는 해외형이 39.4%로 국내형의 17.6%를 크게 웃돈다.

하나금융투자 김훈길 연구원은 "해외펀드 중에서도 부동산 펀드의 성장속도가 빠른 편으로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부동산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부동산펀드의 12개월 누적 수익률은 1.48% 가량이다. 특별자산펀드는 -0.79%이다. 대체투자펀드 전체로는 0.32%의 수익률를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17%로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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