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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2016년 종갓집 지주회사가 달린다>(1)지주회사 권하는 사회

원샷법 적용에 따른 절세 및 기간 단축 효과(흡수합병)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상 대·중소기업 평균 대출이자율 약 3% 적용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원샷법 적용에 따른 절세 및 기간 단축 효과(소규모 합병)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상 대·중소기업 평균 대출이자율 약 3% 적용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SK는 2003년 4월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뒤 2007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오너의 경영권을 안정시키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려는 조치였다.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비율을 70%까지 올리고 감사위원회의 역할도 강화했다.

우리나라에 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1999년. 자본시장의 빗장이 풀리고, 기업 구조조정과 지배구조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컸던 시기였다. 국내 첫 지주회사는 2003년 3월 순환 출자 고리를 끊고 출범한 (주)LG이다. 이후 많은 기업들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증권가는 2016년 한 해 제2의 지주회사 전환 돌풍이 불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가 지주사 전환을 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정책을 내놓고 있는 데다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SK그룹 등의 대주주들도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지주회사, 뒷걸음

공정거래위원회의 '2015년 지주회사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지주회사 수는 140개이다. 1년 전보다 8개 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기업 소속 지주회사는 30개로 오히려 1개가 줄었다.

롯데(이지스일호), 대림(대림에너지), 한솔그룹(한솔홀딩스)의 지주회사가 새로 편입되고 두산(두산, 디아이피홀딩스), 한진(유수홀딩스), 대성그룹(대성합동지주)은 지주회사는 지분율 하락 등으로 제외됐다.

대기업 소속 지주회사는 2008년 13개에서 2013년 32개로 5년 연속 증가했으나 지난해(31개)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계열사 간 순환출자를 없애고 지분구조를 투명하게 하려고 1999년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했고,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장려하고 있다.

금융과 산업의 분리를 위해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소유할 수 없다.

삼성그룹의 삼성전자처럼 주력회사를 지주회사 안으로 편입해야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한 것으로 본다.

삼성, 현대차, 롯데, 현대중공업그룹 등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은 대기업은 대부분 금융회사를 보유하거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어 대기업의 지주회사 전환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회사로 체제를 바꾼 대기업도 지주회사에 포함시키지 않은 '체제 밖 계열사'를 여전히 많이 거느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의 전체 계열사 572개 중 167개(29.2%)를 총수일가 등이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고 있다.

다만 전체 계열사 대비 지주회사 체제 내 계열사 비중을 나타내는 편입률은 2010년(73.3%) 정점을 기록하고 계속해서 떨어지다가 올해 70.8%로 소폭 상승했다.

지주회사 편입률이 가장 낮은 대기업은 한진그룹(42.2%)이고 부영(46.7%), GS(49.4%), LS(52.1%)도 낮은 편이다.

◆2016년 핫 아이템, 지주회사

시장에서는 2016년 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원샷법이 8월 시행되면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지주사들이 기존 사업 재편이나 신사업 진출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저렴함 비용으로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다.

금산분리완화의 대안으로 중간금융지주회사의 도입도 재추진된다. 지주사 전환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차기 국회에서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년 전에 논의가 시작된 중간금융지주회사는 금산분리 강화 논리에 밀려 입법화되지 못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점유율이 커지고 있고 ICT산업과 금융이 융합되어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있어 금산분리 강화 논리는 산업과 금융의 성장을 저해해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정부·투자자·지배주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복잡한 순환출자 지배구조의 변화를 요구하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투자자는 신뢰 가능한 기업 지배구조나 구조조정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낮은 지분율을 보완해 지배력 상승을 꽤할수 있고,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등이 지배구조 개편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한다.

KDB대우증권 정대로 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돼 있는 대기업들은 특정 사업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시키는 기업 구조조정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해당 그룹들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사업 경쟁력 확보의 목적뿐만 아니라 경영권 승계 및 지배력 강화의 목적을 동시 추구하려 하고 있다"면서 지주회사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고성장기에는 자회사 보다 레버리지 효과가 작지만, 저 상장기에서는 자회사 포트폴리오 효과 등으로 이익 및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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