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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배당투자 때와 장소를 가리지마라

순이익 증가율에 따른 배당 증가/축소 기업 비율

(2012~2014년 평균)자료=대신증권, 전년도 및 해당연도 순이익 흑자기업 대상>

몇 해 전 은퇴한 김○○씨(62). 주택연금으로 생활한다. 그의 가장 큰 고민은 한꺼번에 받은 퇴직금을 어떻게 굴릴 것인가 이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은행에 넣어두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는 은행 PB를 찾아 자산 설계를 받았다. "배당수익은 물론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자산 일부를 배당주 펀드에 투자했다.

과거 배당주는 배당철에만 반짝 주목받았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저금리 시대에는 배당주 매력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처럼 글로벌 금융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배당주의 매력은 더 커진다. 옆걸음 하는 종목들이 많고, 이런 상황에서는 배당금이 오히려 수익률을 앞지를 수도 있다.

7일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시장을 너무 복잡하게 판단하면, 오히려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배당투자는 현 시점에 어울리는 큰 그림이다"고 조언했다.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투자는 많은 것을 알아서 되는 것이 아니고, 다만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배당주 투자 시점의 정도는 가을로 알려져 있다. 또 적잖은 사람들이 배당 종목을 찾아 10월 전후해 투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배당 기준일이 12월 말이라는 점을 감안해 그보다 좀 더 일찍 사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때를 가리지 않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다. KOSPI고배당50지수는 연초대비 +5.9% 상승했다. 연초부터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지수는 제자리 걸음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펀드 성과도 비슷하다. 배당주 펀드는 연초 이후 +1.3%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성장형이 -1.6%, 테마형이 -3.7%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정책효과도 적잖다.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현대차·SK·SK하이닉스·두산·포스코 등이 줄줄이 배당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기업의 배당 확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재무제표가 건전함에도 배당에 소극적인 기업을 선정해 이달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1년 동안 배당성향에 변화가 없으면 내년 4월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명단 공개 등 고강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켈리 라이트가 자신의 저서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Dividends Still don't Lie)'에서 밝혔듯 배당이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는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게 좋다.

갑자기 배당을 늘렸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뭔가 노림수가 있을 수 있고, 미래의 배당에도 영향을 주게 돼 조삼모사(朝三暮四)로 끝날 수도 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과 공유하는 것"이라며 "과거 고배당 여부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3년간 기준으로 전년도에 배당을하고, 해당연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의 경우 전년도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확률은 평균 89.6%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10% 이상 늘어난 기업중 53.0%의 기업이 배당금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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