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퓨어 어린왕자 에디션 글로우 웨어 HD쿠션
그동안 패션뷰티 업계는 온라인 전용 상품 비중이 식품과 생활용품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직접 입어보고 사용해본 후 써야한다는 편견 때문이다. 이런 패션뷰티 업계가 달라졌다.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패션뷰티업계에도 온라인 전용상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7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출시한 킨록앤더슨의 '트리텍스(Tri-Tex)' 신발이 출시한지 6개월 만에 9000켤레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PC나 모바일을 통한 금강제화 전체 온라인몰 판매량의 17%에 달하는 수치다.
트리텍스(Tri-Tex)는 금강제화가 자체개발한 방수 소재다. 기능성 신발이지만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10만원 미만에 판매한 것이 높은 판매율의 원인이다. 금강제화는 온라인 전용상품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여름철 트리텍스 소재를 사용한 신발의 수를 지난해 대비 30% 정도 늘릴 계획이다. 판매목표도 1만 4000 켤레로 확대했다.
온라인 전용상품의 인기는 사이즈 선택에 있어 민감한 이너웨어도 예외가 아니다. 비비안은 지난 1월부터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여성 브래지어·팬티 세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전체 판매량이 1월 론칭 당시보다 196%나 증가했다.
현재 옥션, AK플라자 등 주요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비비안 온라인 전용상품은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가슴의 볼륨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여성들을 위해 도톰한 두께의 '에어포켓' 패드를 적용한 노와이어브라로 기능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담았다. 가격 역시 3만7000원으로 저렴하다.
온라인 전용상품을 기획한 비비안의 박성대 과장은 "좋은 반응에 힘입어 처음에는 2가지 스타일에서 시작했던 온라인 전용상품의 가짓수를 현재는 5가지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전용상품의 운영을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업계도 온라인 전용상품이 높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숍의 원조인 에이블씨엔씨는 2014년부터 온라인 전용 브랜드 '스위스퓨어'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최근 출시한 '어린왕자 에디션'의 '글로우 웨어 HD 쿠션' 기획세트는 지난달 스위스퓨어 브랜드 판매량 중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