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컨셉의 엠리밋 2015년 봄여름 시즌 제품
올해부터 스포츠브랜드로 리뉴얼한 엠리밋 2016 봄 여름 시즌 제품
변신을 시도하는 패션기업이 늘고 있다. BI(브랜드 정체성)를 바꾸는가하면 아예 주력 제품군을 변경하거나 디자인 콘셉트를 과감히 손보고 있다. 특히 스포츠 의류 시장은 애슬레저 열풍과 스포티즘이 각광을 받으면서 리뉴얼이 가장 활발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리밋, 휠라, 엘레쎄 등 패션브랜드들이 브랜드를 리뉴얼하며 새로운 생존동력 마련에 나섰다.
라이프 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를 표방했던 엠리밋은 올해부터 2535 세대를 위한 스포츠 브랜드로 전면 리뉴얼했다. '스포츠, 그 이상'을 의미하는 익시드 스포츠(Exceed sport)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피트니스, 요가, 러닝 등 개인의 애슬레저 활동을 위한 제품을 선보인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강점인 경량성, 통기성, 신축성 등 기능성과 소재에 기반을 두고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스포츠웨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휠라코리아도 스타일리시 퍼포먼스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우며 제품 및 매장 구성을 바꾸고 주요 도시에 메가숍을 잇따라 오픈하며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20~30대 초의 젊은 층을 겨냥하여 일반 트랙 스포츠용인 '트랙퍼포먼스', 실내 스포츠용인 '피트니스 퍼포먼스', 전문가용인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등 3개 라인과 라이프스타일 라인인 '휠라 오리지날레'를 별도로 전개한다. 휠라코리아는 성장이 정체된 휠라 아웃도어를 정리하기도 했다.
젯아이씨의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엘레쎄를 리론칭했다. '컬러 투 유어 게임(Add color to your game)'을 슬로건으로, 정통 스포츠웨어에 중심을 두고 트렌디함과 스타일을 가미한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액티브 라인, 라이프스타일 라인, 헤리티지 라인의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걸그룹 AOA를 전속모델로 기용하여 여성 소비자에게 좀 더 강한 브랜드로 어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R은 'Ride Your Life! (시작하라! 인생의 모험)'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우며 라이프 럭셔리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난다. 지난해 하반기 가로수길에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 '더 엑스 하우스(THE X HOUSE)'를 오픈하고, 리브랜딩에 나섰다. 요가, 테니스, 싸이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운동복과 일상 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캐주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세실업이 운영하는 아동복 브랜드인 컬리수도 런칭 15년 만에 기존 유러피언 컨셉을 벗어나 시크하고 스타일리시한 감성의 프렌치 시크 모던으로 컨셉을 바꿨다. 성인복에서 접할 수 있는 세련된 느낌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발맞춘 결과 기존 고객 뿐 아니라 신규 고객 창출로도 이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컬리수 측은 올 들어 3월까지 전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31% 신장했다고 밝혔다.
정재화 엠리밋 기획총괄 상무는 "젊은 세대들에게 생활 속 운동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음에 따라 애슬레저나 스포츠 시장의 인기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새롭게 스포츠 시장에 진입한 만큼 색깔을 지닌 차별성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