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편의점에서 때아닌 드링크음료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 트렌드분석팀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달 31일부터 4월 10일까지 약 열흘간 편의점 음료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드링크음료의 전년동기 대비 33.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탄산음료, 생수보다 2배 이상 높은 신장률이다. 편의점 음료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커피보다는 5배나 신장률이 높았다.
드링크음료 중 가장 매출신장률이 높은 음료는 박카스였다. 박카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56.9% 증가하며 드링크음료의 매출 신장률을 견인했다. 비타500 매출신장률 역시 55.3%를 기록하며 선거운동 기간 인기음료로 떠올랐다. 특히, 비타500의 경우 낱병의 매출은 38.6% 오르는데 그쳐지만 10개들이 박스의 매출은 75.2%로 껑충 뛰었다.
BGF리테일은 선거기간 중 편의점의 드링크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자양강장,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 때문에 체력 소진이 많은 선거동원인력들에 의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초박빙이 예상되는 세종시(66.4%)가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으며 경합도가 높은 제주도(46.5%)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호남의 대표적인 정치 텃밭인 대구(37.2%)와 전남(32.7%)이 다음 순위를 이어 갔으며 사전투표 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가 펼쳐진 경기도(30.5%) 순으로 드링크음료의 판매가 높게 나타났다.
CU 마포SK점을 운영 중인 박갑연 점주는 "하루 종일 주변 지하철역이나 대로변으로 선거운동원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방문 고객수가 부쩍 늘어났다"며 "드링크음료뿐만 아니라 빵, 생수, 목캔디, 아이스크림 등 다른 상품들 역시 대량구매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CU(씨유)는 유권자와 선거관리인원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 1만 4000여 투표소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생수, 아이스드링크, 간편식 등 주요 상품들의 재고를 평소보다 늘려 총선특수에 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