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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이 명화 에세이] 예술이 인생을 얼마나 멋지게 만들어주는가-세자르 필립

오래전 읽은 이외수 시인의 책에서 본 문장이 기억나는 아침입니다.

"직장은 없지만 직업은 있습니다. 자유롭게 살지만 놀고먹지는 않습니다. 예술이 인생을 얼마나 멋지게 만들어주는 가를 알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출. 퇴근하는 직장은 없지만 직업은 있는 사람, 자유롭게는 살지만 놀고먹지는 않는 사람…예술가를 지칭하는 그의 이야기에 감탄했고 예술이 인생을 낭만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왠지 인생이 낭만적이었을 것 같은 화가가 한 명 있는데요. 바로 독일의 화가 세자르 필립(Cesar Philipp/1859-1930)입니다.

아쉽게도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없는 화가 중 한 명이지만 화가의 개인적인 정보를 싹 거두고 작품만 바라 볼 때 그의 그림은 그 어떤 작품보다 저를 몽롱하게 만듭니다.

Cesar Philipp- 봄의 우화



나풀거리는 투명한 치마를 입고 숲을 거니는 소녀의 움직임에서 향기가 납니다. 아직은 여인도, 여신도 되지 않은 소녀의 모습이라 순수해보여요. 그녀가 살고 있는 이 숲은 어둡고 음침한 곳이 아닌 신비롭고 궁금한 곳이 되었어요. 같은 장소더라도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죠. 늘 내가 있는 장소를 빛나고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봄의 우화'라는 작품의 제목처럼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더 따뜻한 날씨가 되기를 바랍니다. 봄 햇살처럼 우리가 있는 곳들도 따뜻하길 바라는 하루입니다. 적어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짧은 시간일지라도 예술이 얼마나 인생을 낭만적으로 만드는가를 아시는 분들이니까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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