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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윤종규 KB금융 회장, "현대증권,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뛰어난 회사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현대증권과 임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현대증권을 최종 인수하면 은행, 보험, 증권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해 나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KB금융지주와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현대증권이 고학생처럼 홀로서기 하느라 상대적으로 약해 보일 뿐이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KB투자증권과의 통합 시너지 내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비싸게 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잖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지분 22.56%(5380만410주)를 1조2500억906만970원에 사들였다. 이는 자기자본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지난달 31일 현대증권 주가(종가 6870원)를 고려하면 시장가치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KB금융이 2013년 농협금융에 아깝게 내준 우리투자증권의 패키지 인수가(1조700억원)와 비교해서는 1800억원이나 비싸다.

현대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치는 7450억원이다. 하지만 KB금융이 지분 22.56%를 사들이는 데 쓴 돈은 전체 장부가의 1.68배 규모이다. 증권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평균 0.7배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고가 인수 논란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윤 회장은 생각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에 대한 실사를 철저히 했고, 미래 가치 등을 따져 그에 걸맞은 가격에 샀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지주가 써낸 가격과 불과 300억원 안팎의 차이 밖에 나지 않은 점도 이를 방증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윤 회장이 이번에도 못살 뻔 했다"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그가 가슴을 쓸어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현대증권을 잘 키워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도 갖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남 등을 통해 "현대증권 직원들을 좋아한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재나 고객기반에 있어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회사이다"라며 "현대증권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넓은 고객층을 가진 국민은행과의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간 현대증권은 그룹의 캐시카우로 자신의 경쟁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윤 회장은 또 "증권계좌 대행 등 현대증권과는 거래를 많이 하지 않아 협업할 여지가 많다. 은행 쪽에 현대의 상품을 소개하거나 현대 측에 우리 보험이나 자산운용 상품 등을 소개할 수 있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고객도 늘어날 것이다"며 기대도 크다. 현대증권은 타 금융권과 제휴부문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이 KB금융그룹의 일원이 되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구조조정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한솥밥을 먹게 되면 두 회사 직원은 2900명으로 늘어난다. 이 중 KB투자증권은 591명이다. 두 증권사의 인원이 채 3000명이 되지 않는 데다가 업무도 별로 겹치지 않아 구조조정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윤 회장도 현대증권 노조와도 갈등 보다는 화합에 초점을 두고 통합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강성으로 알려진 현대증권 노조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세간의 우려와 달리 많이 달라졌다. 2~3년 새 800여명 정도가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품었으니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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