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매운 맛이다."
지난해 치즈치킨으로 재미를 본 치킨업계가 올해는 매운맛 치킨을 들고 나왔다. 매운맛 치킨은 꾸준히 출시돼 왔지만 올해 선보인 매운맛치킨은 과거 '불닭' 이상의 매운맛을 자랑한다. 기존 양념치킨의 매콤 달콤한 맛을 한단계 뛰어넘어 '고추'와 매운 향신료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비큐, bhc, 굽네치킨 등 주요 치킨프랜차이즈들이 잇달아 매운맛 치킨을 내놓고 있다. 매운맛 치킨의 원조는 굽네치킨이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치즈치킨은 다른 브랜드보다 뒤늦게 선보였지만 매운맛치킨은 가장 먼저 선보였다. 지난해 굽네는 '굽네 볼케이노'를 내놓으며 치밥(치킨+밥)열풍을 일으켰다. 굽네볼케이노의 매운 양념은 SNS를 통해 밥을 비벼먹기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치밥 대표 메뉴로 떠올랐다.
굽네가 불을 지핀 매운맛 치킨에 치킨업계 2, 3위 브랜드인 비비큐와 bhc가 가세했다.
비비큐가 지난 15일 극강의 화끈한 매운 맛을 표방하는 '마라핫치킨' 을 출시했다. 중국어로 '매운 맛'을 뜻하는 '마라'를 네이밍에 적용한 이 제품은 씹으면 혀가 얼얼해지는 톡 쏘는 매운 맛을 내는 향신료 '화조' 를 넣었다. 여기에 청양고추, 건고추 등을 사용해 매운맛을 배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bhc도 올해 첫 신제품으로 매운맛을 재 해석한 '맵스터'를 내놨다. '맵스터'는 맵다와 몬스터의 합성어로 매운맛 치킨 시장을 강타할 새로운 개념의 치킨이란 의미를 담았다. '맵스터'는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에 맛있게 매콤한 '레드핫칠리페퍼소스'로 버무린 후 마늘, 대파, 청고추, 홍고추, 흑임자를 토핑한 중독성이 강한 치킨이다.
매운치킨의 원조 굽네치킨도 최근 굽네 볼케이노의 업그레이드버전인 '굽네 볼케이노 모짜렐라 치즈'를 선보였다. 굽네 볼케이노 모짜렐라 치즈는 불닭이나 매운 갈비찜 등 매운 음식에 치즈를 추가해 즐기는 식문화를 배달 치킨에 접목시켰다. 굽네 볼케이노에 모짜렐라 치즈를 추가한 제품으로, 모짜렐라 치즈를 은박 보냉 봉투에 담아 치킨과 함께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