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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커피전문점 9개 중 4개는 매출 축소...이디야 할리스 선전

스타벅스 1위 굳히기...2~6위 1000억대서 각축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커피전문점 중 절반 가량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신문이 18일 커피전문점 중 외부감사 대상 기업 9개사를 대상으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개사가 전년대비 외형이 축소됐다. 그러나 1000억대 커피 전문점은 오히려 늘어나 커피전문점간의 평준화가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매장수 1위로 올라선 이디야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디야는 지난해 매출 1355억원을 기록하며 카페베네를 제치고 업계 4위로 올라섰다. 3위인 커피빈과의 차이는 불과 40억원이다. 이디야의 개설속도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 순위 3위권 진입까지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디야는 지난해에만 356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도 부동의 매출 1위 브랜드 신화를 이어갔다. 스타벅스는 조사 대상 브랜드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25%대의 신장률을 보이면서 커피전문점 가운데 유일하게 7700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인 2~6위권 브랜드들이 모두 1500억원 미만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높은 매출은 운영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커피전문점 대부분이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스타벅스는 유일하게 직영점만을 고집하고 있다. 매장수는 중위권 수준이지만 매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매출이 곧 본사매출이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을 낼 수 있는 것. 여기에 다이어리, 머그잔 등 제품 매출비중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매장면적 또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확대하면서 평균 면적이 크게 늘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50개를 운영 중이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 전통의 강자들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카페베네는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매출이 역신장했고 커피빈은 3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무섭게 치고올라오는 이디야의 도전에 맞서야할 위기에 처했다. 엔제리너스는 본사인 롯데리아의 실적 감소를 감안할 때 비교적 선전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초반은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의 출점 경쟁이 치열했다. 당시 한달새 매장수 1, 2위가 뒤바뀌는 사례가 빈번했다. 오래된 브랜드일수록 연착륙이 중요한데 카페베네에 비해 엔제리너스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들도 선전했다. 할리스와 공차코리아가 주인공이다.

할리스는 올해 처음으로 1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신장률 역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35.24%에 달했다. 할리스는 출점보다 발빠른 신메뉴와 프로모션을 통해 일찌감치 내실경영을 추구해왔다. 할리스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전문점으로 스타벅스보다 1년 먼저 론칭했다.

공차코리아는 커피보다 차로 승부하는 차별화를 통해 색다른 카페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포화상태라는 관련시장에서 두자릿수 매출 신장을 일궈냈다.

커피전문점 업계에서는 수도권에 밀집된 커피전문점들이 올해는 성장을 위해 지방상권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디야 문창기 회장은 신사옥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60%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지만 지방상권을 공략해 올해 2000호점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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