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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베팅 전쟁' 주파수경매 전망은?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이동통신 주파수경매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경매 전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주파수 할당 신청을 내고 본격적인 '수싸움'에 들어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경매에 나온 주파수 최저경쟁가격을 총 2조5779억원으로 산정했다. 각 블록 경매 시작가격인 최저경쟁가격을 보면 A블록은 7620억원, B블록은 4513억원, C블록은 3816억원, D블록은 6553억원, E블록은 3277억원이다.

◆최대 50회 입찰에 밀봉입찰까지…복잡한 '수싸움'

18일 미래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파수 경매는 동시오름입찰(50라운드)과 밀봉입찰 혼합 방식으로 진행한다. 50라운드까지 동시오름입찰을 진행해도 낙찰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단 한 차례 입찰금액을 제시하는 밀봉입찰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입찰서 작성·제출 제한 시간은 동시오름입찰에서는 40분(라운드당), 밀봉입찰에서는 4시간으로 책정됐다. 동시오름은 동시에 가격을 적어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입찰가가 높아지는 방식이며 밀봉입찰은 한 번에 가격을 적어 내는 방식이다.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면 낙찰까지 8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이번 경매에 적용될 입찰증분을 2013년 경매와 동일한 0.75%로 정했다. 입찰자는 직전 라운드의 승자 입찰액에 입찰증분이 더해진 금액(최소입찰액) 이상으로 입찰할 수 있다.

이번 주파수경매의 관전 포인트는 이동통신 3사가 주파수에 어느 정도의 베팅을 할 것인가다. 업계에서는 입찰자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3조원대 이상으로 경매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금주파수 잡아라"

정부가 내놓은 5개 주파수 대역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파수는 이른바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C블록 2.1㎓ 대역이다. 업계에서는 이 대역에 수요가 몰려 경매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모두 C블록을 확보하면 인접대역과 묶어 광대역을 가질 수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이 블록을 확보하면 기존 대역과 합쳐 총 60㎒로 초광대역을 갖게 된다. LG유플러스 또한 현재 20㎒에서 40㎒로 광대역을 확보하게 된다.

실제로 C블록은 다른 대역과 달리 주파수 이용기간이 10년의 절반인 5년 기준인데도 가격은 3816억원으로 비싸게 책정됐다. 정부도 C블록을 중요한 대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가능한 대목이다.

다음으로 2.6㎓ 대역(D, E블록)을 차지하기 위한 이동통신3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해당 대역을 확보할 경우 기존 대역인 40㎒와 묶어 2.6㎓ 주파수 대역을 독식해 최대 100㎒ 폭의 초광대역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대역을 확보하기 위한 LG유플러스와 이를 막기 위한 경쟁사 간의 접전이 예상된다.

◆'총알' 부담 커져 경매 시들해질 가능성도

다만 이번 경매는 2013년과 달리 '승자의 저주'를 피해 지나친 경쟁을 지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래 확보 중인 주파수의 사용료를 다시 내야 하는 재할당 대가 연동 때문이다.

재할당 대가는 최종 낙찰가와 연동돼 산정된다. 낙찰가가 높을수록 재할당 대가 또한 높아지는 것. 따라서 2.1㎓ 대역의 낙찰가가 치열한 경쟁으로 높아질수록 SK텔레콤과 KT는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해 부담이 커진다.

망 구축의무 또한 이전 경매보다 강화됐다. 2013년 경매 당시 3년 이내 15%, 5년 이내 30% 이상의 기지국 구축계획을 요구한 것과 비교해 광대역을 차지한 이통3사는 각자의 주파수에 4년 내 65%까지 기지국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 투자한 기지국은 주파수 확보 이후의 망 투자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통사들의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미 투자한 기지국을 제외한 나머지 기지국들에 대한 투자로 65%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경매는 효율성 면에서 이전처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며 "예산도 한정돼 예전처럼 과도하게 베팅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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