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사장이 패션의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이서현 사장이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퓨쳐 럭셔리 컨퍼런스 기조 연설자로 나서 "SNS로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고, 첨단 IT기술이 융합되면서 패션의 미래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컨데나스트 컨퍼런스는 패션잡지 보그(Vogue)와 지큐(GQ)의 발행사인 세계적 출판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이 주최하고, 보그 인터내셔널의 에디터인 수지 멘키스가 주관 하는 행사다.
이번 서울 행사에는 프랑스 발망의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텡, 이탈리아 베르사체의 최고 경영자 지안 자코모 페라리스, 미국 코치의 총괄 디자이너 스튜어트 베버스 등 30여 개국의 패션 CEO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명품의 무한한 미래(Future Luxury is Limitless)'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 이서현 사장은 미래 패션의 화두로 '무한(Limitless)'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Timeless)가치가 미래 럭셔리로 인식돼 왔으나, 이제 패션시장은 빅데이터, VR, 인공지능 등 첨단 IT기술과 SNS가 융합하면서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러한 변화의 주인공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꼽았다. 그는 1980년대 이후 태어나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밀레니얼 세대가 SNS를 통해 패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재생산하면서, 미래 패션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사장은"미래 럭셔리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기술 발전으로 럭셔리 산업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기술과 인간의 창의가 조화를 이뤄 미래 럭셔리 산업으로 발전할 때 무한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 역량과 첨단 기술을 갖춘 삼성이 이상적인 시장으로 떠오른 K-패션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며 기조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