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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상호금융·저축은행, '서민금융' 강자로 부상

시중은행 대출심사 강화에 '2금융권' 몰려…중금리 대출금리 비슷

햇살론·미소금융·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 등 4대 서민금융상품 인기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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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심상치 않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일환으로 시중은행이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대출 수요가 제2금융으로 몰리고 있는 것.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49조원으로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후 3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특히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우체국 등 비은행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비은행예금취급 기관의 2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252조8561억원으로 전월(250조5636억원)보다 0.9% 상승했다. 반면 은행예금취급 기관의 2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565조8246억원으로 전월(564조6437억원)보다 0.2% 상승한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는 중서민층 삶이 팍팍해졌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더욱이 내달부터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시행되면 풍선효과로 인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대출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올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12로 심사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은 중금리 신용대출 창구를 넓히면서 중서민층을 끌어안고 있다. 중금리 대출은 신용등급 5~7등급대의 고객들에게 연 10%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을 뜻한다.

실제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말 출범한 연 6~13%대의 사전확정 중금리 대출 '사이다'는 약 3개월 만에 누적실적 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 와우론'도 출시 40일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하는 햇살론·미소금융·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 등 4대 금융상품에 대한 상담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햇살론은 서민들의 고금리 대부업 대출을 제도권 대출로 전환해 주기 위한 도입된 것으로 상호금융회사와 저축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미소금융은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운영자금 등 자활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이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도가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계층을 위한 시중은행의 대출 상품이다. 바꿔드림론도 신용도가 낮고 소득이 적은 서민이 대부업체 또는 캐피털사 등에서 빌린 고금리 대출을 국민행복기금의 보증을 통해 시중은행의 저금리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4대 서민금융상품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1조2000억원 늘어 햇살론과 새희망홀씨가 각각 2조5000억원, 미소금융 5000억원, 바꿔드림론 2000억원 등 으로 늘어나고 바꿔드림론은 변화없이 2000억원 등 총 5조7000억원이 공급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제2금융권이 대출금리를 낮추는 추세이지만 주택담보대출보다 주로 생활비 목적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법정적립금 비율을 높이는 등의 방안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건전성 관리를 함께 해야지만 장기적으로 신용대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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