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시대다. 대기업 대형 뷰티 브랜드부터 온라인을 주축으로 성장해온 중소 뷰티 브랜드까지 인기가 뜨겁다.
지난 1분기 동안 롯데면세점에 들른 중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화장품이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늘었다. 국내에서 개발한 쿠션 형태의 제품은 올해부터 외국 유명 뷰티 브랜드에서도 차용해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탄 자연성 화장품 브랜드 '애스톤네이처'는 최근 베트남과 중국 등지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애스톤네이처 백종현 대표는 "자연성 화장품도 K-뷰티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자연성 원료를 통해 국경에 상관없이 피부에 건강함을 더하는 제품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스톤네이처의 롱래스팅 커버 쿠션 등 쿠션 제품은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롯데마트과 대형 로드샵에 입점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IEBE 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현지 관계자들에게 애스톤네이처 제품을 선보였다.
쉽게 이름을 알리기 어려운 중소 브랜드임에도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이유에 대해 백 대표는 "좋은 제품을 들고 국내외 유통 경로의 포인트를 짚은 것이 비결"이라고 전했다. 입소문이 빠르고 판매 비용 적게 들어가는 활로를 찾은 것이다.
애스톤네이처가 지난 1분기에 내놓은 자연유래 약산성 샴푸 2종은 각각 루모라고사리잎과 유칼립투스잎을 주재료로 삼고 화학계면활성제, 인공향료, 인공색소, 인공방부제 등 각종 화학 인공합성물을 완전 배제해 만든 제품이다. 대신 76.3% 유기농식물성분과 12가지 식물 추출물, 11가지 자연유래성분을 포함시켰다. 최근 선보인 다이아몬드 커버쿠션은 1년여의 연구 끝에 탄생한 제품으로 기존 애스톤네이처 쿠션 제품보다 오일 성분을 줄이고 보습 성분을 높였다. 이를 통해 가벼운 사용감을 부여하고 끈적임과 다크닝 현상은 없앴다.
노력은 통했다. 다이아몬드 쿠션은 출시한지 1주일 만에 오픈마켓 판매와 중국 등 해외 시장 수출을 통해 8000개 수량을 완판시켰다. 이후에도 쏟아지는 주문에 1만개를 추가 제작 중인 상태다. 약산성 샴푸 역시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명동에서 쇼핑하는 관광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명동에 위치한 마스크팩 전문샵 로얄스킨에도 애스톤네이처가 새롭게 내놓은 마스팩 2종을 입점시켜 판매 중이다.
백 대표는 "애스톤네이처라는 이름에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피부로 느끼다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며 "처음으로 내 브랜드를 만들었을 때 결심했던 것이 건강한 화장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이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스톤네이처는 파라벤류, 합성·화학방부제, 화학계면활성제, 인공색소·향로, 석유화학원료, 합성점증제 등 성분을 완전 배제하고 제품을 기획하고 만든다. 16년 전 화장품 도매업으로 화장품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백 대표는 대형 브랜드 화장품 대리점을 전국 1위 매출 매장으로 만들 만큼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갔지만 자신만의 브랜드를 꿈꾸며 2003년부터 브랜드 론칭 작업에 착수해 현재에 이르렀다.
그의 올해 목표는 '애스톤네이처' 브랜드를 K-뷰티의 거대한 흐름에 합류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국외 소비자들까지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유명 항공사 티켓 광고 등을 집행한다. 백 대표는 "현재까지 K-뷰티의 흐름은 대형 브랜드들이 주도해왔지만 이 흐름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자연성분을 강조한 애스톤네이처의 제품을 여러 곳에 알릴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