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 업종선택과 상권분석은 필수다. 그러나 아무리 유망한 업종에 중심상권을 선택해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 창업시장이다. 메트로신문이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카페베네 신화를 쓴 창업전문가 김선권 카페베네 전 회장의 노하우를 연재한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창업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창업 시장에 뛰어들면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상권은 창업 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매출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김선권 CEO는 상권 분석을 할 때 정성적인 분석과 정량적인 분석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간 김선권 CEO의 다양한 외식업 프랜차이즈 경험을 바탕으로 내 놓은 의견이다. 최근 김선권 CEO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빅데이터'다.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들은 그 주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유동 인구의 성향을 파악하고 향후 홍보와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상권 정성 분석은 '관적평가법', '체크리스트법' 등으로 나뉜다. 대부분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먼저 접근하는 '관적평가법'은 전문가의 의견을 중심으로 상권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항목으로 정리해 하나씩 확인과정을 거치며 상권을 분석하는 '체크리스트법'도 많이 이용된다.
그가 얘기하는 상권 정량 분석의 대표적인 방법은 목표로 하는 고객과 경쟁사 점포의 대표 표본을 추출해 간단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다.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따르지만 창업 전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꼭 필요한 과정 중 하나다. 여러 기관에서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통계조사법'도 있다. 그는 "본인이 창업하려고 하는 아이템의 특징과 강점을 다각도에서 분석해야 다양한 통계 자료에 아이템을 적용시킬 수 있고, 풍성한 결과값 또한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권 CEO가 주목하는 소셜 분석은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해 해당 상권의 트렌드를 읽는 방법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아이템과 연관되는 다양한 키워드를 검색해 노출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류를 만들어 가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작성한 사람의 연령대 및 취미, 선호하는 음식, 작성된 시간 등을 도표화시켜 정리하면 해당 상권의 트렌드를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