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주금공 22곳, 은행 202곳서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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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고 혜택은 더한 '내집연금 3종세트'가 25일 시장에 선보인다. 저성장·저금리·고령화란 '2저(低) 1고(高)' 시대에서 내집연금 상품이 가계부채를 줄이고 노후자금을 마련하는데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집연금 3종세트는 25일 주택금융공사 22개 지사와 은행 점포 202곳에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주금공의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집을 담보로 맡기고 주택 가격에 산정된 월지급금을 평생 또는 일정기간 받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노후 소득을 보장할 목적으로 연령과 계층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주택연금 대비 가입 문턱을 낮추고, 한 번에 인출할 수 있는 금액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주택연금을 연령별, 자산별로 나눈 내집연금 3종세트 상품이 탄생했다.
3종세트 중 첫 번째는 주택을 담보로 은행 빚을 지고 있는 고령층이 기존 빚을 무리 없이 상환하면서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이다.
60세 이상의 노년층 대상 주택연금은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인출 한도가 상향됐다. 대출한도 70%를 한꺼번에 인출해 대출을 상환하고, 이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의 출연료를 감면해 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40~50대 장년층을 겨냥한 보금자리론과 연계한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도 내놨다.
보금자리론대출을 신청할 때 향후 주택연금에 가입하겠다고 약정하면 0.15%포인트의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기존의 주담대를 상환하면서 가입하는 경우 0.3%포인트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가 주택 보유층을 위한 '우대형 주택연금'도 판매한다.
이는 1억5000만원 이하 1주택 보유자에 한해 일반 상품 대비 8~15% 많은 월지급금이 제공되며 고령일수록 월 지급금이 커지는 상품이다. 대출한도의 45% 이내에서는 수시로 목돈을 인출할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집연금 3종세트를 통해 주택연금 가입자가 지난해 누적 2만6000명에서 매년 35%씩 증가해 2025년 4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집연금 3종세트는 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 지사나 은행 영업점(씨티·SC·산업·수협·수출입은행 제외)에서 상담 후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는 주택연금이 초장기 고액 금융상품에 해당하므로 질 높은 상담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보고 고령층이 가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예약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공사 콜센터에서 기본상담 후 추가상담을 희망하면 전문상담실장과 연결해 더욱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상담 예약은 공사 홈페이지에서도 할 수 있으며 은행과의 상담을 원하면 공사가 가까운 은행 거점점포 상담 서비스를 연계해 준다.
내집연금 3종세트 가입시에는 신분증, 주민등록등본2부, 주민등록초본 1부, 전입세대열람표1부, 가족관계증명서1부, 인감증명서2부를 제출하고 주택연금 보증 신청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