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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대규모 해운부실…은행권 불똥 튈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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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조선과 해운 업종을 시작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조선과 해운분야의 실질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실제 손해로 책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권에 위기가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금융권의 익스포저는 약 2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84.3%인 18조3000억원이 특수은행에 집중돼 있다.

은행별로 보면 수출입은행이 1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KDB산업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4조1000억원, 1조6000억원 순이다.

이밖에 KEB하나은행(1조95억원), KB국민은행(8967억원), 우리은행(5469억원), 신한은행(4087억원)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

환매조건부채권과 미확정지급보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뿐 아니라 산업은행이 작년 10월 4조2000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기로 한 내용이 빠진 통계여서 실질적인 익스포저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익스포저는 1조7700억원이다. 이 가운데 77.6%(한진해운)와 68.4%(현대상선)는 특수은행 부담이다.

조선이나 해운 같은 구조조정 업종의 경우 대부분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익스포저가 크다. 다만 아직 파악되지 않은 시중은행들의 부실 위험도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주요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불황을 맞이한 대기업들에 대한 신용위험도를 B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위험도는 A~D의 네 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C~D등급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대상으로 분류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4·4분기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 11개, D등급 8개 등 19개사를 추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상반기 평가 때 선정된 35개사를 포함하면 총 54개사가 구조조정 리스트에 올랐다.

기업부실 여신 증가로 5대 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눈에 띄게 늘었다.

2014년 3조4553억원에서 지난해 3조6688억원으로 6.18% 증가했다.

경남기업과 포스코플랜텍 등에 대한 부실 여신으로 신한은행의 전입액은 전년 대비 29.7%, STX조선에 발목을 잡힌 농협은행은 무려 214.3% 폭증했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앞으로 구조조정 강화를 골자로 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나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통해 시중은행들이 기업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장에 충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구조조정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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