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가 연구·개발한 ‘다가 수지상세포 암백신(ABeVax)'이 일본에 이어 미국으로부터 특허권을 인정받았다. 이 백신 연구는 한국기업인 (주)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이달 5일 아베종양내과는 단구증식제를 비롯해 단구증식용배지, 단구제조방법, 수지상세포 제조방법, 수지상세포 백신치료제 제조법에 관한 특허권을 획득했다.
이는 백혈구의 일종인 단구를 대량 증식하여 배양시킨 후 수지상세포로 분화, 성숙시킴으로써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로, 정맥혈에 1% 미만 존재하는 수지상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장시간의 성분채혈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약 25ml의 소량 채혈로만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환자가 느끼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기존의 방식보다 치료제의 수지상세포수는 2배, 생세포율은 97% 증강시켰다는 점도 이 치료방식의 특징이다. 다가 수지상세포백신은 면역세포치료의 일종으로, 수지상세포의 지시에 따라 이상세포를 공격하는 킬러T세포와 더불어 체내에 들어온 이물질을 공격하는 내츄럴킬러세포(NK세포)를 활용하여 치료가 이뤄진다.
실제 전이·재발암 환자에게 다가 수지상세포백신과 NK면역세포를 치료하여 74.4%라는 높은 치료효과를 얻기도 했다.
아베 히로유키 박사는 “이 백신치료는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전신의 면역력을 높임으로써 암세포를 공격한다는 점에서 표준치료와는 차이가 있다”며 “식도암이나 췌장암, 담도암 같이 초기 대응이 어려운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베 박사는 끝으로 “다가 수지상세포 암백신에 대한 추가결과는 10월 29일 개최예정인 제22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