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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중동발 검은 진주, 한국 자본시장 훈풍 불어 넣나

'오일머니'가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이란 특수'가 기대된다. 이란는 올해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되면서 인구 8000만명에 달하는 이란 내수 시장을 향한 세계적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란은 그동안 가해졌던 혹독한 제재 탓에 소비재를 비롯해 자동차, 항공기, 기반시설 등이 낙후됐을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석유 매장량 4위를 자랑하는 자원 부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자의 경제 개혁에도 한국증시가 주목한다. 최대 400억달러 규모의 오일머니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서다.

◆이란발 훈풍 불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이란은 노후화된 유전을 정비하고 가스전을 개발하는 데 향후 3년간 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 도로 철도 등 낙후된 사회간접자본(SOC)에도 2300억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상태다.

중동발 특수에 건설주들이 수혜를 받게 될 전망이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포스코대우 등이 가계약이나 양해각서(MOU) 체결 등으로 수주 가시권에 들어온 건설 수주액만 최대 2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이란은 2010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건설 수주액 기준으로 전체 나라 중 6위였다. 그러나 경제 금융 제재 조치 후 지금껏 일감이 뚝 끊기면서 17위, 중동 국가 중 8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수주가뭄에 시달리던 조선주도 '이란발 훈풍'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이란의 원유수출이 본격화 되면 '탱커→컨테이너→LNG선' 순서로 점차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 2020년 이란의 원유 증산량이 최대수준인 하루 평균 100만 배럴에 도달한다고 가정 시, 필요 탱커는 약 33척이다. 2020년 이후 투입되려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 평균 약 1조원씩의 VLCC를 발주해야 한다. LNG선은 약 20척(4조원)이 필요하다. 상선은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관건은 중국과 일본의 경쟁자들부터 따돌려야 한다. 또 이란 주요 발주처들의 재정 상태도 아직은 불안한 상황이다. 수주 과정에 대규모 '선박금융'이 필수적이란 설명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수주에 있어 관건은 금융조달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이고 자금력이 강한 금융기관은 중국 정책은행"이라며 "한국 조선사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금조달 방안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도 수혜가 예상되다.

지난해 이란에 수출된 자동차는 1만1701대 가량이다. 한국산 자동차의 대이란 수출은 경제제재 직전 5년간(07~11년) 연평균 1만7000대 수준이다가 경제 제재 이후 2012년 589대, 2013년 1470대, 2014년 1737대 급감했었다.

이란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제재 이전인 2011년 연간 170만대에 달했다.

이란의 정보통신과 가전 시장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이란 제재 해제에 따라 가전과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란 인구의 약 60%는 30세 이하이다 이들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밝고 최신 기술과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이란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13년 1253만명에서 2019년 3108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큰 손' 국부펀드도 주목

증시로 오일머니의 유입도 기대된다. 사우디의 '국부(國富)펀드(sovereign wealth fund)'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자의 경제 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최대 400억 달러(46조3000억원)의 자금이 한국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그는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2위로 세계 최대 원유 생산업체 아람코의 최고위원회 의장이다.

PIF가 활기를 되찾을 경우 국내증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이르면 내년에 아람코 주식을 상장하고 전체 지분의 5%를 민간에 매각할 예정이다. 아람코의 IPO가 성사되면 PIF의 운용자산은 2조 달러(2300조원)에 달한다.

블랙록(운용자산 4조6000억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덩치가 커진다. PIF의 운용자산은 50억달러로,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사들이기도 했다.

세계국부펀드연구소(SWF Institute)에 따르면 PIF는 SAMA Foreign Holdings(오일 수익 기반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유사하게 유동성을 관리하며 경제의 안정을 주요 목표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익 목적의 국부펀드가 아니기 깨문에 '저위험-저수익' 전략을 추구하며 매우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

현재 PIF 자산은 자국 주식과 미국 국채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PIF는 펀드는 해외 투자를 현재의 5%에서 2020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PIF가 아부다비 국부펀드(ADIA)를 벤치마킹 할 것으로 보고 있다.

KDB대우증권 김형래 연구원은 "PIF가 ADIA처럼 한국이 포함돼 있는 이머징 지역에 대한투자 비중을 15~25%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2%로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PIF의 총 운용자산의 2%는 400억달러(46조3000억원)에 달한다. /김문호 기자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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