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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30년 뱅커 접고 오리고기로 인생 2막 연 이택왕 점장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50대가 늘고 있다. 오리고기 전문점 OK능이마을 미아점 이택왕(51세·사진) 점장 역시 그 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약 30년 동안 일했던 은행에서 명예퇴직했다. 치열한 뱅커의 생활이 몸에 밴 그는 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한다. 휴식이 스트레스가 되자 그는 고민 끝에 재취업을 결정했다. 그러나 재취업 역시 나이때문에 쉽지 않았다. 결국 그는 투자를 받아 창업자겸 점잠으로 다시 사회에 나왔다.

"사람들이 많이 하는 업종은 피하고 싶었어요. 진입장벽이 높지만 처음부터 눈에 확 띌 수 있는 규모 있는 음식점에 도전하고 싶었고 투자를 받는다면 다시 직장에 다니는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찾은 게 오리고기였어요.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대중성이 높다고 생각했거든요."

창업 아이템 중 닭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 육류를 주력으로 한 외식업은 타업종보다 접근하기 쉽고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가맹점 사업에 뛰어든 'OK능이마을'은 오리고기 특유의 건강함을 앞세운 건강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OK능이마을은 버섯 중에서도 풍부한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능이버섯과 모리식품에서 직접 키워 가공한 오리고기와 닭고기로 만든 백숙, 주물럭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OK능이마을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현대적인 이미지 때문이었어요. 일반적으로 오리고기집을 생각하면 향토적인 인테리어를 생각하는데 OK능이마을은 그 부분을 탈피해 카페나 레스토랑 같이 세련된 분위기를 내는데 초점을 두죠. 동종업종과 확실히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매장 규모가 큰 만큼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싶었고요."

점장이지만 그는 미아점의 인테리어부터 외관까지 모든 것을 점주 이상으로 계획하고 완성하는 일을 도맡아했다.

OK능이마을 미아점은 넓은 주차장을 가진 약 150평 대의 대형 매장이다. 때문에 가족단위 고객들과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인기가 좋다. 이택왕 점장은 주변 상권을 꼼꼼히 조사하고 많은 수의 손님들이 보양식을 먹을 곳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가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형 매장을 선택한 이유다.

"매장이 큰 만큼 청결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체크합니다. 손님들에게 항상 맛과 서비스의 친절도를 묻고 반응을 살펴요. 한 사람이라도 최고로 대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아침 직원들에게 인사 연습을 시킨다. 그리고 고객들의 칭찬과 불만 사항을 전달하고 복장도 꼼꼼하게 점검한다. OK능이마을 미아점은 직원 개개인이 모두 서비스직에 종사한지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다. 그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족처럼 대하며 가게를 함께 운영한다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손님들이 음식을 먹고 가실 때 힐링이 되는 기분을 받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느낌을 받고 가는 손님이 한 분이라도 남아 계실 동안은 계속해서 가게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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