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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전략분석<4>] 김정태 회장의 KEB하나금융, 통합 시너지 '본궤도'

[금융지주 전략분석] 김정태 회장의 KEB하나금융, 통합 시너지 '본궤도'

김정태 회장 취임 4년…하나·외환銀 IT통합 작업 '막바지'

하반기 시너지 극대화…'글로벌 금융그룹' 도약 발판 마련

KEB하나금융그룹과 김정태 회장./KEB하나금융 제공



2016년은 KEB하나금융그룹의 약진이 기대되는 해다. 하나-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이 막바지에 접어 들며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는데다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 비은행 부문 강화 등에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하나금융의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영업 비중을 40%, 비은행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베스트(BEST) 2025'를 그룹 목표로 설정하고 "통합 출범한 하나은행의 확대된 채널을 적극 활용, 비은행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 14일 전산통합 시스템의 오픈 가능 여부를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다음달 7일 진정한 '원뱅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전산통합은 지난해 9월 외형 통합 이후 각각 다른 전산망을 사용해온 두 은행의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은행 통합의 일등공신은 김 회장이다. 하지만 과정은 결코 순조롭지 않았다.

김 회장은 2012년 취임과 동시에 하나-외환은행 통합이란 과제를 안았다. 2012년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하기로 한 문건이 조기 통합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김 회장은 2014년 7월 두 은행의 통합을 공식화하고 노조를 직접 찾아가 '개인금융·프라이빗뱅크(PB) 등 자산관리에 강점을 지닌 하나은행, 기업금융과 외환에 강한 외환은행'의 시너지 효과를 설득시키는데 주력했다. 김 회장에게는 강력한 추진력과 특유의 친화력이 하나-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해서 '통합 리더십'이란 별칭이 붙게 됐다.

◆비은행 이익 비중 30%까지 확대 목표

현재 통합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92조원으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큰 자산규모를 자랑한다.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비용도 지난해 대부분 마무리되며 올해 실적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6년 1·4분기 하나금융은 작년 동기보다 17.1%(639억원) 상승한 43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최근 4년 내에 가장 높은 분기 순이익을 시현했다. 총자산은 418조63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10조3570억원)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작년 같은 기간의 3831억원(하나-외환은행의 단순합산 기준)보다 28.5% 증가한 49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김 회장은 이달부터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과 카드사의 임원회의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그간 은행 통합 작업에 매진해온 만큼 앞으로는 비은행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신한이나 KB금융 등에 비해 은행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실제 올 1·4분기 하나은행의 순이익 대비 주력 5개 계열사의 합산 순이익은 30분의 1규모에 불과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카드사인 하나카드가 출범하면서 카드사업 규모가 확대됐다"며 "현재 8% 수준인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이 2025년에는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뿐 아니라 증권부문에서도 자산관리 분야를 특화할 것"이라며 "보험도 하나생명보험의 자체 영업 활성화와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해외 시장·스마트 금융 '역점'

하나금융은 올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해외 시장과 스마트 금융 등 신(新)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잔액은 20조33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조6500억원 줄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감축규모로, 옛 외환은행의 대기업 대출 비중이 40%에 육박한 것을 전사적으로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옛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30% 초반까지 낮아진 대기업 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5%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대기업 부실이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이나 소호(SOHO) 대출을 늘리면서 대기업 대출은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아울러 '글로벌 톱40', '아시아 톱5' 진입을 위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글로벌 비은행 부문에서 수익성 위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이 골자다.

하나금융은 이미 24개국 134개의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지만 올해 중남미, 인도, 동유럽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남아시아와 중화권에 마이크로파이낸스(MFI), 소비자금융, 리스 등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원큐(1Q)뱅킹' 플랫폼을 활용, 글로벌 모바일뱅킹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국내외 핀테크(Fintech)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핀테크 부문에서 하나금융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고객관리 플랫폼인 '하나멤버스'는 출시 다섯 달 만에 회원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핀테크와 빅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핀테크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금융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올 공동 사업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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