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뷰티

브랜드숍 2위 이니스프리의 반격...1위와 매출격차 270억 불과

브랜드숍 순위





이니스프리와 잇츠스킨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니스프리는 1위 더페이스샵과의 격차(2015년 실적 기준)를 크게 좁혔고 잇츠스킨은 유커들 사이에서 달팽이크림이 인기를 얻으면서 처음으로 브랜드숍 4강에 진입했다. 2010년대 들어 브랜드숍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한정된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져왔다. 2010년대 초반만해도 1년만에 1위를 뺏기고 뺏는 치열함이 이어졌지만 2013년 이후 상위권의 순위 변동은 거의 없었다. 중위권에서는 지속적인 순위다툼이 이어졌지만 매출액 차이는 미미했다. 이니스프리와 잇츠스킨의 선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가 더페이스샵과의 매출 격차를 270억원으로 좁히며 1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59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4년 더페이스샵과의 매출 차이가 1500억원 이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셈이다.

◆1·2위간 매출격차 270억 불과

화장품업계에서는 올해 이니스프리가 더페이스샵을 제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도 내놓고 있다.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1위도 가능하다는 것. 이니스프리는 가장 큰 해외시장인 중국에서도 국내기업들 가운데 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중국에서의 선전이 1위 견인의 원동력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성장과 달리 같은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인 에뛰드하우스는 참혹한 성적을 거뒀다. 10위권 내 브랜드숍 중 미샤와 함께 나란히 매출이 역신장한데다 순위도 전년보다 2계단 하락한 6위권으로 추락했다.

에뛰드하우스의 몰락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객단가(1인당 구매금액)가 낮은 색조화장품 중심의 제품 구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는가 하면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성장을 위한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3세의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니스프리를 키우기 위해 검증된 인력들을 모두 이니스프리에 배치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에뛰드가 버틴 것만도 선전한 것으로 보는 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유커의 힘' 잇츠스킨 첫 4강

중위권에서는 잇츠스킨의 돌풍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첫 3000억대 매출을 기록한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 계열이다. 화장품 전문점 시장이 브랜드숍에 밀리자 뒤늦게 브랜드숍에 뛰어들었다. 후발주자이면서 가장 빠르게 성공한 브랜드숍으로 꼽히는 잇츠스킨의 성장 비결은 단연 달팽이크림이다. 유커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잇츠스킨은 중국에서 투자를 받을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숍에서는 4위지만 중국에서는 1위 못지 않은 대접을 받는 것이 바로 잇츠스킨이다.

업계에서는 잇츠스킨의 성장을 형을 누른 아우로까지 비교하기도 한다. 한국화장품과 한불화장품은 임광정 창업주가 설립한 형제기업이다. 한국화장품은 장남 임충헌 회장이, 한불화장품은 삼남인 임병철 회장이 각각 운영해왔다. 한불화장품은 방문판매 전성기던 1980년대 전후와 화장품 전문점 시대인 1990년대까지 단 한번도 한국화장품을 매출 순위에서 눌러본 적이 없다.

미샤와 더페이스샵이 브랜드숍을 론칭하던 2000년대 초반 양사는 나란히 전문점 시장과 방문판매를 고집하다 2000년대 후반 들어서야 뒤늦게 브랜드숍 더샘과 잇츠스킨을 열었다. 방문판매 시절 강점을 앞세워 다른 브랜드숍과 달리 기초화장품 특히 기능성 화장품 제품군을 강화한 더샘과 잇츠스킨은 2010년까지만해도 수많은 브랜드숍 중 하나로 여겨질만큼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유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잇츠스킨은 2013년 500억대 매출에서 지난해 6배나 매출이 오른 3000억대를 기록했다. 형인 더샘의 매출은 716억원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브랜드숍 1위가 바뀔지와 잇츠스킨의 돌풍이 얼마나 이어질지가 브랜드숍 시장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브랜드숍 1세대와 2세대들간의 세대교체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2세대 브랜드숍의 선봉으로 꼽히는 이니스프리와 잇츠스킨의 성장이 미샤, 더페이스샵 등 1세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1, 2세대간의 세대교체 조짐이 일부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올해는 이것이 한층 강력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숍이 올해는 9개로 늘어났다. 10위권내의 브랜드숍의 매출도 3조원을 넘어섰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