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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기업 구조조정 여파…中企대출에 눈 돌리는 은행권

작년 말, 은행 리스크 관리 강화 압박…기업대출 증가세 둔화

올해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대기업대출 줄고 중기대출 늘어

기업대출 증가 추이



은행권이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으면서 부실위험이 큰 대기업 대출은 낮추는 반면 기술경쟁력을 앞세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은행권의 중기대출 잔액은 569조27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157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잔액은 165조227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4881억원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기대출은 법인세 납부수요 등으로 늘었으나 대기업대출은 일부 기업의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대출은 지난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 정책에 따라 매월 4조에서 6조원 안팎의 증가규모를 유지해 왔다. 다만 작년 말 경기부진이 장기화되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12월 4조2611억원 감소하는 등 크게 위축된 바 있다.

올 들어 정부의 한계기업을 솎아내는 기업 구조조정에 탄력이 붙으면서 은행들은 대기업대출을 줄이는 대신 중기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올해 1·4분기 은행권의 중기대출 증가액은 1월 3조9612억원, 2월 2조2693억원, 3월 3조1571억원 등 총 9조387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증가액은 1월 2조9504억원, 2월 1482억원, 3월 -2조4881억원 등으로 총 6105억원 늘어난 데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선과 해운업 등 취약업종으로 분류된 대기업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은행들은 중소기업에 대출을 분산시키는 등 대출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전 대기업대출 규모가 가장 컸던 KEB하나은행은 2013년 말 29조8792억원이던 대기업대출을 올해 1·4분기 말 현재 20조3335억원까지 32% 줄였다. 같은 기간 중기대출 비중은 61.5%에서 74.7%로 확대됐다. 동기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대기업대출을 줄이고 중기대출 비중을 각각 76.4%→78.8%, 80.6%→82%로 늘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신용리스크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충당금 부담이 적은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발전가능성이 큰 강소기업을 분별하기 위해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강화하고 세무, 컨설팅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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