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업계에 창업주의 이름을 내건 간판이 눈에 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맹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는 기업 대표의 성이나 이름을 활용한 경우가 많다. 외식업의 특성상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가장 많은 곳에 노출되는 브랜드 명에 자신을 전면적으로 내세움으로써 사업에 대한 진정성과 자신감을 담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신선한 식재료로 건강하게 요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믿고 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부대찌개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박가부대찌개'는 41년간 이어온 '원할머니보쌈·족발'로 유명한 원앤원㈜의 브랜드다. 박천희 대표이사의 성을 딴 '박가부대찌개'는 자극적인 맛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부대찌개라는 편견을 없애고자 100% 사골육수와 소고기를 그대로 우려낸 진한 국물을 선보였다. 대표이사의 이름을 내건 만큼 참나무에 훈연한 엄선된 국산 돈육 수제햄을 넣어 이전에는 없던 건강한 부대찌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다양한 방송을 통해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백주부'라는 별명을 얻은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은 브랜드에 이름만 들어가도 홍보 효과가 크다. 특히 백종원 대표의 성을 활용해 지은 '빽다방'은 저렴하고 달콤한 맛의 메뉴가 방송 프로그램 속 백종원 대표와 맞물리며 더욱 입소문을 탔다. '빽다방'의 시작은 2006년 서울시 논현동 일대에서 문을 연 원조벅스다. 지난해 백종원 대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대표의 성을 재미있게 활용한 '빽다방'으로 브랜드 명을 변경했고 2014년 24개에 불과했던 가맹점 수는 이후 2015년 412개로 1600% 이상 늘어났다.
즉석김밥 전문 프랜차이즈 ㈜김家네는 김용만 대표의 성과 김밥의 주재료 김의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94년 대학로에 처음 문을 연 김가네는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은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전국에 매장 43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주)김家네의 모든 식자재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신선하고 안전하게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으며, 모든 물류 배송차량 및 인원 등을 본사에서 직접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
한편 부산 용호동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전국구 김밥집으로 영역을 확대한 프리미엄 김밥 '고봉민 김밥 人'은 창업자 고봉민의 이름을 그대로 활용했다. 여러 가지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한국인 정서를 반영해 2인 1메뉴 레스토랑이라는 콘셉트의 '서가앤쿡'의 시작은 푸짐한 안주를 선보인 서상범 대표의 성을 딴 술집 '서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