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딸라의 유리제품은 변색이 없다. 크렌베리 레드컬러의 제품들.
신소재 트라이탄을 적용한 락앤락의 비스프리 시리즈
"주방에 숨은 과학을 아시나요."
변색되지 않는 컬러 유리잔, 가열을 해도 깨지지 않는 유리냄비, 온도변화에도 변형이 없는 플라스틱 용기까지….
주방용품이 점차 똑똑해지고 있다. 소재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과학적 원리를 적용한 주방용품이 늘고 있다. 유해성 논란을 일축시키는 신소재의 사용도 많다. 무심코 사용하는 식기, 냄비가 만들어진 과정과 소재에는 과학의 원리가 숨어있다.
◆변색 없는 유리 '이딸라'
핀란드 이딸라 지역의 유리공장에서 출발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딸라'의 유리제품은 변색이 되지 않는다. 또 색이 바래거나 벗겨져 흉해지는 일도 없다.
유리제품의 경우 투명하게 제조한 후 겉면에 컬러 도색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딸라는 녹인 투명한 유리 덩어리에 색을 내는 다양한 재료를 배합하는 기술로 변색의 위험에서 벗어났다. 도색 기법으로 만든 유리 제품의 경우 단면을 잘랐을 때 겉면에만 색이 입혀져 있지만, 이딸라 유리 제품은 겉과 속의 색이 모두 동일하다.
이딸라의 유리 제품은 무기질 색(금속 산화물)으로 균일하게 염색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해도 변색이 없고 햇빛에 의해 색이 바랠 위험도 없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해도 색 변화나 스크래치 위험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빨간색 염료에는 카드뮴이나 납과 같은 유독물질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딸라는 친환경재료로만 빨간색을 구현해내고 있다. 이 색의 이름은 크렌베리 레드다.
◆불에 강한 갈색유리 '코닝웨어' '비젼'
월드키친의 쿡웨어 브랜드 '코닝웨어'와 '비젼'은 글라스 세라믹(Glass-Ceramic) 소재를 채택해 내열성과 친환경성을 잡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색 유리로 된 냄비가 바로 코닝웨어와 비전이다. 1000도에 이르는 높은 열을 견디는 다용도 조리용기의 비밀은 스페이스 미사일 탄두 부분에 사용되는 내열 유리 성분과 동일한 글라스 세라믹에 있다. 1950년대 중반 코닝사의 과학자 유진 스투키 박사가 발견한 글라스 세라믹은 열로 인한 충격을 견뎌내는 내열성이 뛰어나 미국 우주 연구에 쓰였다. 천연 무공해 유리 소재로 친환경적이고, 오랜 시간 열을 가해 조리해도 납, 카드뮴 등과 같은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 우주 왕복선에서 사용될 만큼 급격한 온도변화에도 잘 견디는 내열 유리 소재라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오븐과 가스레인지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락앤락 '비스프리'
락앤락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4면 결착방식의 밀폐용기 '비스프리'에는 내구성과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가 적용됐다. 비스프리 제품은 신소재인 트라이탄을 사용해 전자레인지, 냉동실, 식기 세척기 등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내구성이 강해서 잘 깨지지 않는다. 일반 플라스틱 소재와 달리 유리처럼 맑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인 항균 비스프리 시리즈에는 밀폐용기에 항균 효과가 입증된 항균 실리콘을 적용해 위생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밀폐용기 사용 시 음식물이 뚜껑 실리콘에 묻더라도 대장균 같은 식중독 원인 균에 대한 항균 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