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침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미 각도 조절이 가능한 기능성 리클라이너 소파 시장이 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함에 따라 유사한 기능을 갖춘 모션침대 시장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션침대는 책을 읽거나 TV를 시청할 때 매트리스의 각도가 조절된다.
22일 모션침대 브랜드 에르고슬립에 따르면 모션침대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6%에서 99%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초기 수입브랜드 중심으로 국내에 알려진 모션침대 시장에 토종기업까지 뛰어든 상태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5년을 맞는 템퍼코리아는 스프링 위주의 매트리스 시장에서 메모리폼 시장을 새롭게 구축해 나가고 있는 대표 주자 중 하나다.
템퍼 매트리스는 기존 스프링 및 라텍스 제품들과 달리 사용자의 체온과 무게에 반응하는 특수 소재를 사용해 신체 굴곡에 따라 꼭 맞게 맞춰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템퍼 매트리스와 전동 침대 '제로 지(Zero-G)'가 결합돼 상체와 하체, 다리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해, 자신에게 맞는 수면 자세를 찾을 수 있다.
2013년 10월 국내 침대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모션 침대 전문 회사 에르고슬립은 일반 스프링 침대보다 약 3~4배 이상 가격이 높지만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4년 대비 2015년 매출은 1분기 56%, 2분기 57%, 3분기 74%, 4분기 99% 늘었다.
에르고슬립은 일반적인 메모리폼에서 벗어나 사용자 선택에 따라 바이오젤 폼 또는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를 장착함으로써 유럽 시장의 모션침대 시스템을 그대로 구현했다. 또한 무선 리모컨 하나로 상체와 하체의 각도가 자유자재로 조절될 뿐 아니라 전기 실린더의 힘으로 움직이는 플랫폼 위에 유연한 폼 매트리스를 탑재하여 효율적인 수면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룸도 올해부터 스마트밸런스 라인을 선보이며 모션 침대 시장에 진입했다. 책상인 모션데스크와 함께 선보인 모션 베드는 학생방 가구 시장을 타깃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하체 부종에 걸리기 쉬운데 모션 베드를 통해 숙면을 유도함과 동시에 다리 부종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침대에 USB 충전이 가능하도록 해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다.
에르고슬립 문상준 본부장은 "모션 침대 트렌드는 단순히 잠시 인기 있다 사라지는 유행이 아닌 침대 시장의 하나의 거대한 흐름 중 하나"라며 "웰슬리핑과 침대에서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지면서 시장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