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산 소장이 말하는 '창업 체크리스트'
▲창업자의 성격·성향·능력 등을 정확히 파악했나.
직장생활을 할 때 평소 대인관계가 어땠는지 어떤 업종에 종사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또 서비스업 경험이 없다해도 이와 관련있는 사내활동을 했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예컨데 스포츠나 봉사활동 등 사내 동호회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면 사교적인 성향을 지닌만큼 서비스업에도 적응이 쉽다.
▲창업자금 조달·운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계했나.
창업은 현실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게 과도한 창업비용의 아이템을 선택하면 부채를 떠안고 창업하는 부담이 생긴다. 감당할 수 있는 부채를 정해두고 창업 계획을 세워야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다.
▲창업 아이템 선정 시 성숙기·원가 비중 고려했나.
창업 아이템은 생물처럼 살아움직인다. 창업아이템은 일반적으로 도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를 거친다. 성숙기에 접어든 아이템은 조만간 쇠퇴기를 맡기 때문에 롱런하기 어렵다. 때문에 도입기나 성장기에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한 업종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다. 물론 치킨이나 분식점처럼 스테디셀러 아이템도 있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경우 원가 비중이 과도하게 높으면 수익성이 낮게 마련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하는 본사의 정보공개서를 참고해도 좋지만 직접 몇몇 매장을 방문해 점주와 이야기를 나누며 사전 조사를 통해 원가비중을 파악할 필요도 있다.
▲상권분석은 했나.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라고 무조건 좋은 상권은 아니다. 상권은 가성비를 따져야 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중심가는 임대료가 높아 객단가(1인당 매출)가 낮은 아이템은 적자가 나기 쉽다. 병원이 밀집한 건물 근처에 죽전문점이나 학원가의 분식점처럼 창업할 지역 거주자들의 특성을 살피면 상권에 맞는 창업아이템을 고를 수 있다.
▲영업에 따른 손익 분석 방법을 익혔나.
'손익은 포스시스템이 알아서 해준다'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손익 분석을 통해 필요없이 새는 경비 등을 잡아낸다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손익분석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정부나 협단체의 창업 관련 교육을 참고해도 좋다.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