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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檢 , "日 롯데닷컴 폐업, 韓이 변제…의도적 국부유출"

항각규 사장 이사회 불참에 '차입금 용도' 의혹 키워

검찰이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비자금 수사를 롯데닷컴으로 확대했다. 검찰은 롯데닷컴이 일본의 부실 자회사에 채무지급보증을 섰다가 170억 상당의 손실을 본 것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롯데닷컴이 한국 롯데를 채무보증으로 세워 일본에서 거액을 차입한 것에 대해 '자본이전'으로 보고 있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2010년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100% 모회사 출자의 '롯데닷컴 재팬'을 설립했다.

당시 일본 내에 무점포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화장품, 식품, 의류, 건강식품 등의 카테고리를 판매하는 롯데닷컴 제팬의 설립을 결정했다는 것이 롯데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린 롯데닷컴 재팬은 설립 첫 해 18억5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매년 12억~88억원의 손실을 봤다.

사업 유지를 위해 증자나 차입금이 필요한 롯데닷컴 재팬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일본 지점에서 차입을 받아왔다. 당시 일본의 금리는 국내보다 최대 1.8%p 저렴했다. 롯데닷컴측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보다는 현지 차입으로 조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현지 차입을 감행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한국 롯데닷컴이 보증을 선 것이다. 지난해 1월 롯데닷컴 재팬이 폐업한 후 변제하지 못한 차입금 153억을 한국 롯데닷컴이가 대신 상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검찰측은 의도적인 국부유출이라고 판단해 수사에 돌입했다. 롯데닷컴 제팬의 설립 자본금이 6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은 금액을 차입했다는 것이다.

또 채무보증과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에도 경영 활동 전반을 관리·감독했던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사장이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황 사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측근이며 차입금의 용도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의혹을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3개월에 걸친 전문 경영 컨설팅사가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무진과 경영진이 다각도로 검토·판단한 결과, 사업진출과 차입을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차입금의 사용용도 역시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라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닷컴 제팬은 국부유출이 아닌 한국 롯데닷컴이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에 제팬이라는 이름으로 진출한 것"이라며 "롯데마트의 중국진출이 어려우면 한국 롯데마트가 그 부담을 감당하는 것과 같이 롯데닷컴 제팬의 실패를 한국 롯데닷컴이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확실성이 많은 해외사업은 특히나 실패사례가 많다 이러한 실패를 통해 성숙해져 현재 운영 중인 해외 역직구 사업은 매년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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