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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범 LG 유통가 첫 남매경영 시동...아워홈 구본성 구지은 쌍두마차

구본성 대표



구지은 대표



유통업계에 또하나의 남매경영이 시작됐다. 주인공은 아워홈이다.

아워홈은 20일 구본성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기존 전문경영인인 이승우대표와 최대주주인 구본성 대표가 각자대표로 활동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했다.

그러나 유통업계와 재계에서는 책임경영 강화 측면보다 남매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구 대표는 그동안 경제전문가로 활동하며 직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동생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의 남매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유통업계는 유독 형제·남매간 경영 공동참여가 많았다. 특히 남매경영은 범삼성가의 유통그룹에서 두드러진다.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과 CJ그룹의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신세계의 경우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정 사장은 백화점을 각자 진두지휘하며 남매가 그룹의 핵심 축을 이끌고 있다. CJ그룹은 동생인 이재현 회장의 역할이 더 컸지만 이미경 부회장은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문화마케팅을 진두지휘하며 그룹 이미지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 부회장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파워 여성기업인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범 삼성가의 유통그룹에서는 어렵지 않게 남매 경영사례를 찾아볼 수 있지만 2~3세 여성들의 경영참여가 거의 없던 범 LG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남매경영을 사례가 드물었다. 캘리스코를 이끌고 있는 구지은 대표가 범 LG가의 유일한 여성 경영인으로 꼽힐 정도였다. 그러나 오빠인 구본성 대표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던 터라 범 LG가의 남매경영은 유통업계에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 정도로만 예견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구자학 회장의 자녀 가운데 구지은 대표는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해왔다.

유통업계에서는 구본성 대표가 지난 4월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구지은 대표와의 남매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오빠가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구지은 대표는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자회사인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동생에서 오빠로 등기이사가 바뀐 이후 후계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속단하기는 이르다. 아워홈은 급식과 식자재 공급, 가정용 간편식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이 중 가정용간편식을 제외한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성장이 제한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캘리스코는 사보텐, 타코벨 등 외식 브랜드를 앞세워 인천공항 푸드코트 입점을 비롯해 컨세션(다중이용시설 푸드코트) 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아워홈은 헬렌 커티스와 체이스맨해튼은행, LG전자, 삼성물산 등을 거친 구본성 대표가 글로벌기업에서 경험한 실무능력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과 국내 사업의 선진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2020년 매출 2조 5000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이라며 "구본성대표는 이승우대표와 함께 급식사업 등 아워홈의 경영을 책임지고 구지은 대표는 캘리스코를 통한 외식사업 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사를 남매간의 대결구도가 아닌 책임경영 강화 측면으로 봐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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