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전문 점포를 확대하는 프랜차이즈가 늘고 있다. 분식을 비롯해 피자, 보쌈 등을 메인 메뉴로한 프랜차이즈들이 홀대신 배달에 강점을 둔 작은 점포에 집중하고 있는 것.
이처럼 배달형 점포를 늘리는 이유는 점포면적이 좁아도 창업이 가능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퇴직자들의 생계형 창업이 증가하면서 초기 경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창업아이템으로 가맹점 확대에 나선 것이다.
SF이노베이션의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스쿨푸드'는 올해부터 배달전문매장인 '스쿨푸드 딜리버리' 매장의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1인 가구 증가와 O2O 기술 발달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배달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소자본 창업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며 배달 시장이 성장하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스쿨푸드 딜리버리 매장은 기존 홀 매장과 달리 포장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20평 내외의 소규모 매장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개설 비용 역시 홀 매장의 절반 수준이라 예비 창업자의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시카고피자를 처음 소개한 원조 브랜드인 '오리지널시카고피자'는 지난 3월 열린 세텍(SETEC)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 배달과 포장이 가능한 창업 모델인 '오리지널 시카고 딜리버리'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오리지널시카고피자는 좁은 점포에 적합한 배달형 창업도 가능해졌다.
기존 브랜드를 배달형으로 세컨브랜드화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놀부는 배달 및 포장 전문 매장인 '놀부족발보쌈 익스프레스(Express)'를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 놀부족발보쌈 익스프레스는 보쌈과 족발 창업은 비싼 가맹비와 넓은 평수의 매장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놀부 브랜드를 창업하고자 하는 예비 점주들의 창업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탄생했다.
놀부족발보쌈 Express에서는 놀부보쌈과 오리지널보쌈, 실속메뉴인 마늘보쌈과 순대보쌈 등 다양한 보쌈 메뉴뿐만 아니라 놀부의 또 하나의 맛으로 인기몰이중인 직화족발메뉴까지 배달과 포장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3대 족발로 유명세를 떨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까지 진출한 '만족오향족발'은 지난 3월 투자효율성을 높인 소규모 매장인 '만족오향족발 익스프레스'를 론칭했다. 만족오향족발 익스프레스는 포장 및 배달을 중심으로 하는 소형 매장으로, 15평 내외의 공간에서도 쉽게 창업할 수 있다. 가맹비를 포함해 인테리어, 기초 설비 및 집기 비용 등의 초기 개설 비용도 기존 매장의 절반 수준대로 낮췄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배달전문 매장은 초기 창업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달 전문 앱의 증가로 배달 수요가 늘고 있어 창업자들에게 일석이조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홀 매장 중심의 매출은 일정 시간대에 고객이 몰리지만 배달은 비교적 특정시간대에 쏠림 현상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