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과 판매업으로 눈을 돌리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치킨, 커피 등 외식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유사브랜드가 난립하면서 외식브랜드의 차별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외식업의 경우 주방기기를 비롯한 초기투자비용이 높아 예비창업자의 부담이 커진 것도 서비스와 판매업에 대한 관심 증가의 원인이다.
5일 임대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 장사하자가 지난 6월 한 달간의 사이트 방문 데이터 14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업 희망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38.5%)와 남성(78.7%)이 서비스창업에 관심이 높았다.
이처럼 판매서비스업의 관심 증가로 관련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실내청소 프랜차이즈 반딧불이는 무점포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환경부에서 정한 실내 오염 기준치 이하의 친환경 실내공간으로 시공하는 것이 반딧불이의 장점이다.무점포 소자본 창업이지만 가맹점 평균 매출도 높은 편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평균 400~500만원의 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차원의 헤어컬러리스트가 관심받으면서 25년간의 컬러염색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아퀴라컬러도 관심받고 있다. 아퀴라컬러는 일반 헤어샵이나 염색점에서 잘 표현하지 못하는 투톤염색이나 애쉬브라운 등의 다양한 컬러의 표현이 가능한 특화된 염색전문점이다.
아퀴라측은 "두피와 모발 손상 최소화를 위한 염색 후처리 과정에 대한 시술 프로그램도 보유하고 있다"며 "머리염색이 기존의 탈색된 흰머리를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패션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시장의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제주 전통의상인 갈옷도 생활한복전문이 관심을 받으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갈중이다. 갈옷은 항균·항취 작용이 탁월한 제주전통 의상이다. 피부가 민감한 어른이나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좋다. 갈중이는 제주자치도에서 선정한 제주형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이자 인증받은 스타기업이다. 갈중이 업체 측은 온라인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의류쇼핑이 대세를 이루자 쇼핑몰 갈빛누리 방문자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골프 인구가 늘면서 골프피팅 창업도 유망시되고 있다. 수제골프클럽 전문기업 티디지는 정기적으로 골프피팅창업 무료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수료하면 소상공인진흥원 수료증 발급과 함께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티디지는 1998년 드림골프연구소를 설립해 미국 GCA프로페셔널 라이센스 수료와 일본 현지에서 익힌 피팅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입에만 의존하던 골프피팅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 제작 등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외식업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예비창업자들이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서비스업에 뛰어드는 현상이 늘어난 것 같다"라며 "서비스 상품의 경쟁력이나 차별성, 본사의 기술적 노하우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