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양산형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일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연비조작 의혹과 디젤 논란, 최근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등으로 친환경차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충분히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운전의 즐거움과 실용성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지난 15일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타고 서울 여의도 마리나에서 서울 강동 카페 스테이지28를 돌아오는 총 66㎞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여의도에서 사는 직장인이 서울 강남으로 출근 후 강동에 있는 거래처로 미팅을 가는 설정으로 진행했다. 신사역 일대 도심에서의 주행과 올림픽대로에서의 고속 주행을 두루 경험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한번 충전 시 191㎞를 갈 수 있어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불안감 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
일단, 외부 디자인은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거의 흡사하다. 앞 쪽 그릴 부분만 다를 뿐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막대형 기어레버 아닌 변속 버튼 적용 모습.
내부는 큰 변화가 있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막대형 기어레버 자리에 '변속 버튼'이 적용됐다. 버튼을 눌러 기어를 변환할 수 있다. 변속 버튼은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 등이 사용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처음 적용했다.
주행모드는 노멀, 에코, 스포츠 등 3가지를 선택 할 수 있고 각 모드에 따라 계기판 디자인 변화된다. 에코 모드로 출발한 뒤 주행모드 버튼을 눌러 스포츠로 바꾸자 차가 갑자기 달라졌다. 가속페달이 쑥쑥 밟히며 차체가 탄력 있게 뛰쳐나갔고, 운전대도 한결 가벼워졌다. 고속 주행 구간에서 150㎞까지 속도를 높이는데 불편함은 없었고 동급 가솔린 엔진에 뒤지지 않았다.
다만 내리막길에서 제동력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기능을 적용하자 엔진 브레이크를 잡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시간은 급속 충전 시 23~30분 완속 충전 시 약 4시간 25분이 소요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올해 진행 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만~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