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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지역에서는 내가 최강자...대기업에 굴욕 안긴 브랜드 어디

무학 좋은데이는 부산·울산·경남 소주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부산 지역 어묵 1위 삼진어묵 매장



지역 1위 브랜드들이 전국 재패에 나섰다.

동종업계에서 시장순위는 중위권 이하지만 유독 특정 지역에서 강점을 보여온 토착 브랜드들이 지역으로 한정된 시장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 특히 이 같은 지역 강자들은 먹거리 분야에 많다. 주류, 치킨, 어묵 등이 대표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학의 좋은데이는 소주시장 점유율 3위 기업이지만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지역 내에서는 최강자인 셈이다. 토종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도 마찬가지다. 주류 신제품 출시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부산기업인 골든블루는 부산에서 먼저 론칭해 지역을 장악한 후 전국으로 진출 최근에는 위스키 시장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부산선 '좋은데이'래예

소주는 1990년대 후반 판매 지역을 제한하는 자도주 보호규정이 폐지되면서 대기업들이 시장을 양분하게 된 대표적인 시장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가 시장을 독식하다시피했다. 지역 브랜드들은 영업망이 상대적으로 약해 대기업에 흡수합병된 사례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무학은 지난 1995년 '자연을 그대로 담은 소주'라는 컨셉으로 '화이트' 소주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23도의 화이트 소주는 기존의 '소주=25도'라는 인식을 깨면서 소주시장의 도수 변화를 이끌었다. 이어 2006년에는 주류시장의 대변화라고 불리는 16.9도의 '좋은데이'를 출시해 동남권시장에 순한 소주 돌풍을 일으켰다.

좋은데이는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과 쓴맛을 줄이고 부드러운 목 넘김과 함께 소주맛을 살린 것이 입소문을 타고 젊은 소비층을 사로잡았다. 2010년을 기점으로 동남권 지역 1위로 올라선 좋은데이는 현재 약 80%의 점유율로 동남권 주류시장에서 톱 브랜드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무학은 전국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무학은 2013년 테스트 영업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 수도권영업본부를 신설했으며, 현재 서울 강남과 여의도, 홍대와 건대 등 비즈니스 상권과 대학가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반한 '삼진어묵'

CJ제일제당, 사조 등 식품 대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어묵시장에서도 지역 강자가 있다. 바로 부산의 삼진어묵이다. 삼진어묵은 부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어묵 브랜드로 1950년부터 66년동안 어묵 외길을 걸어왔다. 삼진어묵은 생선살 중에서도 부드러운 연육만 70% 이상 투입해 만들 정도로 품질에 자부심이 강하다.

지난 2013년 삼진어묵은 부산 영도 본점에 어묵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형태의 매장을 선보였다. 각종 튀김어묵을 비롯해 야채와 해물을 첨가한 고급어묵, 선물세트까지 출시하면서 마트에서만 파는 어묵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데도 성공했다. 베이커리형 매장 도입 후 삼진어묵은 2013년 매출액이 82억원이었으나 2014년 210억원, 2015년은 530억원으로 2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매장을 내면서 전국 브랜드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대구 경북 치킨 1위는 호식이·맥시카나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치킨 브랜드는 BBQ지만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의 1위는 다르다. 대구는 치맥페스티벌이 열리는 도시이자 대구 경북은 국내 대표 치킨프랜차이즈들을 배출한 지역이기도 하다. 대구지역에서 매장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호식이두마리치킨으로 지난 2014년 기준 대구에만 86개의 매장을 보유했다. 대구를 제외한 경북지역에 매장이 가장 많은 치킨프랜차이즈는 맥시카나로 같은 시기 매장수가 94개에 달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매장수면에서 치킨프랜차이즈 9위 맥시카나는 10위권 브랜드다.

멕시카나치킨은 1세대 치킨 브랜드로 1985년 경북 안동의 허름한 동네 치킨가게에서 출발했다. 최광은 대표 부부가 직접 개발한 양념치킨이 인기를 얻으면서 매장이 늘어났다. 1989년 대구에서 가맹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2004년 본사를 서울로 옮긴 멕시카나는 2014년 기준 전국에 700여 개의 매장을 거느린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밖에도 속초에서는 만석닭강정이 분점까지 내면서 지역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제주의 한라산그린포크는 제주도내 말고기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다. 한라산그린포크는 말고기와 말뼈엑기스, 마유크림 등도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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