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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무더운 여름,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명화 - 수영하는 사람들

그림1 Swimmers, Javea 1905 Joaquin Sorolla



개구리헤엄이라도 치는 것일까요? 뜨거운 햇살에 등이 그을어져 조금 후에는 따갑다고 투덜거릴 것 같아요. 그림을 만지면 뜨겁자마자 차가울 것 같은 느낌이에요.

스페인의 화가 '호아킨 소로야(JOAQUIN SOROLLA/ 1863-1923)'의 작품입니다. 그는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아 야외에서 주로 작품 활동을 했어요. 도시와 바다 풍경화를 많이 그린 화가이기도 합니다.

그림2 No Swimming 노먼 록웰



장난꾸러기들이 재빨리 어디론가 뛰어가는 것을 보니 수영을 하지 말라는 곳에서 한바탕 수영을 했나 봅니다. 옷을 제대로 챙겨 입지도 않은 채 헐레벌떡 뛰어가는 모습에 보는 저마저도 초조해집니다. 무서운 할아버지가 막대기를 들고 쫓아올 것 같아요. 같이 뛰어가는 강아지가 제일 먼저 도망가는데 성공할 것 같네요.

그림3 The Swimming Hole 1945 노먼 록웰



"어험, 좋~~~~~~~다."

라는 소리 들리시나요? 무더운 여름, 지친 아저씨가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 쉬고 있네요. 지금만큼은 그도 위의 그림 속 소년과 다를 바 없네요. 가지런히 놓은 신발과, 옷, 안경과 손수건이 인상적입니다.

미국의 화가 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노먼 록웰 (NORMAN ROCKWELL/1893-1978)' 의 작품들입니다. 47년간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잡지에 321개의 표지 그림을 그리기도 했죠. 당시 가장 인기 많은 '국민 화가'였습니다.

그림4 The Swimming Race 1958 Alex Colville



캐나다 화가인 '알렉스 콜빌(Alex Colville/1920-2013)' 의 작품입니다. 사진같기도 한 그만의 독특한 화풍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신기한 건 분명히 '풍덩'하고 큰 물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왠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소리를 잃은 그림' 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그림5 Woman on Ramp 2007 Acrylic polymer emulsion on hardboard 53.4 x 53.4 cm A.C.Fine Art, on loan to the Art Gallery of Ontario



요즘같이 따사로운 날씨네요. 해수욕을 마친 아주머니가 집에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녀의 옅은 하늘빛의 스프라이트 수영복이 바다색과 조화롭습니다.

그림6 Nude on beach 1977 152.4 x 127 cm Roy Lichtenstein



해변에 누워있는 사람이긴 한데요. 포니테일로 묶은 노란 머리가 경쾌해 보입니다. 그런데 왠지 저는 쿠키맨으로 보여요.^^ 쿠키맨이 손에 삽을 들고 있네요. 모래놀이를 하나 지쳐 누워있는 듯해요. 쿠키맨 뒤로 보이는 벽은 마치 치즈 같아요.

미국의 인기 있는 팝 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1923-1997)' 의 작품입니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아들이 디즈니 만화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화처럼 인쇄된 망점으로 작품을 표현합니다. 인쇄 망점인 도트무늬와 배경의 사선이 그의 작품을 더욱 센스 있게 보이게 하네요.

그림7 the swimmer 1929 161 x 130 cm 파블로 피카소



자유롭게 유영하는 생명체의 이미지를 보는 것 같아요. 작품 속에 보이는 색은 살구색과 푸른색뿐이지만 무한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림이 주는 상상력 때문인 것 같아요. 눈과 코가 있는 얼굴도 보이고, 양손도 보이는데 다리가 하나처럼 보여요. 제 생각엔 그림 속 주인공은 '인어공주' 같은데요?

'파블로 피카소(Pablo Ruiz y Picasso/1881-1973)' 의 작품입니다. 피카소는 입체주의 화가로 유명하지만, 사실 시대별로 다양한 화풍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고전주의 화풍, 초현실주의 화풍, 그 밖에 도예나 판화도 왕성하게 활동했죠. 위의 작품은 그의 나이 48세에 그린 작품인데요. 금발의 순수한 소녀인 마리 테레즈를 만나 한창 초현실주의 화풍에 열정을 쏟던 시기의 그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가 마리 테레즈를 만난 시기에 그린 작품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림7 two women running on the beach the race 1922 파블로 피카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변을 달리는 여인들을 그린 파블로 피카소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첫 번째 부인인 올가를 만났던 시절에 그린 작품인데요. 부인 올가는 피카소가 전위적인 화풍을 그리기보다는 고전적이고 아카데미즘적인 화풍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해요. 부인의 바람을 담아 그린 것일까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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