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와 주말을 이용해 가족 나들이를 세우는 사람이 많다. 무더웠던 지난 여름 산과 바다로 피서를 다녀왔다면, 이번 연휴에는 동대문디자인재단(DDP)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회를 둘러보며 문화산책을 하는 것을 권한다.











◆밤·낮, 가리지 않고 즐기는 DDP 전시

오는 9일부터 11일 3일간 DDP 알림 1,2관에서는 '어포더블 아트페어(Affordable Art Fair)'가 열린다. 다양한 디자인의 작품을 관람함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까지 할 수 있어 많은 시민이 발걸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 강연과 프로젝트 전시 등도 마련돼 예술에 대한 장벽을 허물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트페어를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명 작가 및 주목 받는 신진 작가들이 대거 선보인다. 전세계 15개국 총 75개 갤러리와 국내의 경우 선화랑, 박영덕 화랑, 가가 갤러리 등의 유명갤러리가 참가한다. 대표작가로는 강민수, 김희진, 최순임, 남성희, 하태임 등이 있다.

어포더블 아트페어는 지난 7얼 29일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을 했다. 온라인 사전 티켓 구매는 1만원, 현장 구매는 1만2000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김영원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공간과 건축물, 관람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전시회 '김영원 조각전-나 미래로'는 오는 8일부터 12월 4일까지 DDP 알림터 로비에서 만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다.

김 작가는 1974년 최초로 홍익대 야외 조각전을 열어 주목받은 바 있다. 김세중조각상, 문신미술상을 수상했으며 장충동 3.1 독립기념탑 제작, 국새 제작 등 국가 사업에도 참여했다.

'밤에 여는 미술관'이라는 타이틀 아래 진행되는 'SV+VS(시각의 소리화+소리의 시각화)'전시도 마련됐다. 갤러리문에서 화~일요일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관람가능하다.

뉴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Visual Music의 현 상황을 예술적 형태로서 짚어보고, '어떻게 시각을 듣고, 어떻게 소리를 보는가'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다.

레자 알리, 유안이 판, 죠지 리그레디, 라이언 맥기, 후안 마누엘 에스칼렌테, 에릭오, 마일즈 시오토, 카멜라 다은 킴, 숭실대학교 크로스미디어랩 , 지하루+그라함 웨이크필드 등 총13명의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 애니메이터,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다.

전시설명(도슨트)은 전시기간동안 오후 3시 30분과 7시 30분 2회 진행된다. 전시는 이달 18일까지다.

◆풍성한 한가위, 다양한 먹거리

생활의 디자인을 중시한다는 의미를 담아 지어진 DDP 살림터 디자인숍에서는 추석을 맞아 오는 18일까지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무장한 건강한 먹거리 브랜드 기획전을 진행한다.

참여브랜드로는 허니스푼(꿀로 만든 제품), 방앗간집며느리(기름, 곡물), 소하동공방(강정), 어스맨(건체리와 건살구), 디자인농부(잡곡, 분말, 곡물가루), 자야(표고과자, 표고버섯자염)가 있다. 운영시간은 월~금 오전 1시부터 오후 9시, 토~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다.

DDP 팔거리 야외공간에서는 오는 10일과 24일, 이틀동안 '얼굴있는 농부시장'이 열린다.

유기농, 친환경, 슬로푸드를 지향하며 농부와 청년들이 시민과 함께 어우러져 바른 식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장터로 정직한 농부들의 땀, 숨어 있는 맛있는 이야기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