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공공기관이 손잡고 창업·벤처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KT, 카카오, 한국서부발전이 첫 순서다. 이들 기업은 9개 프로그램에 대해 59억원을 투자, 총 247개의 창업·벤처기업을 키울 예정이다.
6일 중소기업청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이달부터 '상생서포터즈 청년·창업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창업기업, 벤처기업을 이달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창업한 지 7년 미만이거나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이다.
앞서 정부는 관련 프로그램을 위해 올해 2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정부가 200억원을 대고, 일반기업·공기업이 200억원을 투자해 총 400억원의 재원을 만들어놓은 상태다. 이를 통해 기업당 최대 1억원씩, 총 1400곳의 신생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현재 관련 프로그램을 위해 돈을 내겠다고 한 기업(예정 포함)은 가장 먼저 손을 든 KT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GS리테일, CJ제일제당, 신세계, 롯데마트, 이마트,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등 12곳이다. 공기업 중에선 한국전력, 서부발전, 중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남동발전, 수력원자력, 지역난방공사, 관광공사, 마사회, 인천항만공사가 참여키로 했다.
프로그램 지원 유형은 패키지방식으로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사업모델혁신, 사업아이템 검증 및 보강, 판로개척, 해외 네트워크 등을 종합지원하거나 기업 역량에 따라 사업화, 수출 및 글로벌 진출, 투자유치 연계, 일자리 창출 등 단위 프로그램 별로 선택해 지원하는 방법 두 가지다.
또 집중육성기업의 경우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거쳤거나 공기업 해외법인 경력을 가진 시장 전문가들의 사업 진단, 멘토링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취약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1차로 기업육성에 나설 KT는 39억원을 들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스타트업 117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게임업체에 대한 개발지원금 및 소프트웨어 제공 ▲해외 진출 희망 기업에 대한 동영상 홍보물 제작 지원 ▲친환경 에너지기업 발굴을 통한 태양광 배터리 시장 진출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산업디자인과 콘텐츠 분야 창업 기업을 각각 40곳씩 선발, 본편제악을 지원하거나 투융자 등 관련 컨설팅을 제공키로 했다.
영상, 게임, 만화·웹툰, 캐릭터, 융복합·서비스, 웹드라마 스토리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한국서부발전은 발전분야의 창업·벤처기업 20곳을 선발해 이란 시장 진출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대기업의 판로나 기술이 창업기업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글로벌 스타벤처로 키우는데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창업·벤처기업들은 중소기업 통합콜센터(국번없이 1357)나 K-Startup홈페이지, 대중소기업협력재단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