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도제제도인 '일학습병행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해외 주요국 도제훈련 현황 및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용노동부는 22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제3회 한국형 일학습병행제 정착을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각국 정부는 왜 도제제도를 활성화시키려하는가?: 도제훈련 운영현황과 성과의 국제비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도제훈련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카즈토시 차타니(Kazutoshi Chatani) 전문위원이 기조강연자로 나섰으며 독일, 덴마크, 한국, 스위스, 호주, 대만 등 6개국의 도제훈련 전문가가 강연을 펼쳤다.
카즈토시 위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청년층의 고용문제 해결 등을 위해 최근 국제사회에서 도제훈련의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도제훈련의 경우 기존 경험적 연구를 토대로 하는 만큼 훈련초기 단계에서는 훈련생 임금, 수업료 등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만, 훈련이 진행될수록 기업 생산력 증대, 이직률 감소, 신기술 도입 등의 편익이 더 크게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제훈련제도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카즈토시 위원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도제훈련을 받은 훈련생에게 훈련 이수시 정부 지원금을 지급하고 기업에는 도제 일자리 창출 세금을 공제해 주고 있다. 덴마크는 학업기간 동안 사업주가 훈련생에게 지급한 임금 일부를 보조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권기섭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최고 도제훈련 전문가들의 생생한 강연을 직접 듣고, 도제훈련 관련 궁금증들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2014년부터 시범도입 된 일학습병행제가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