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직접투자액이 신고기준 150억 5000만불로 전년보다 1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연합(EU)의 경우 전체 외국인투자의 35.3%를 차지한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194.8% 증가한 53억 2000만불을 기록했다.
중국은 8.7% 증가한 16억 6000만불로 전체 외국인투자의 11%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건(9억 8000만불)을 제외하면 3분기까지 5억 5000만불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투자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투자액의 20.4%를 차지하는 미국은 전년 대비 3.2%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일본은 올해도 25.8% 감소한 8억 9000만불로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5.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전년대비 46.2% 증가한 43억 2000만불을 기록해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투자액 증가 속에서도 향후 투자유치 여건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브렉시트 협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등 국제기구도 올해 글로벌 FDI(외국인직접투자)가 세계적으로 감소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은 "하반기에도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투자국을 대상으로 맞춤형 통합IR(Investor Relation: 기업설명활동)을 개최할 것"이라며 "고위급 회담 등도 적극 활용해 외국인직접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