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3년 7개월간 지출한 법인카드 비용이 2241억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5일 농협중앙회가 2013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3년 7개월 동안 총 2241억원의 법인카드 비용을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음식점 등에서만 548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또 식음료품 구입을 위해 사용한 법인카드 비용도 4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숙박비는 약 23억원, 주유비는 약 58억원, 운송수단비 약 8억원을 지출해 농촌 및 영농현장 등 현지출장 등에 사용한 비용이 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쌀값폭락 등 농민들의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밥값'에 돈을 펑펑 쓴 농협중앙회의 행태는 농협의 설립취지를 망각한 것"이라며 "앞으로 업무추진비로 법인카드를 지출할 경우 보다 엄격하게 승인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